한달 앞당겨 ‘모기와의 전쟁’ 선포
한달 앞당겨 ‘모기와의 전쟁’ 선포
  • 곽동훈
  • 승인 2016.04.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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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8개 구·군 보건소
일본뇌염 주의보에 민원↑
이달부터 방역활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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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대구 수성보건소는 수성구 욱수천에서 모기 성충 구제를 위한 분무 소독을 실시했다. 대구수성보건소 제공
“밤낮없이 들끓는 모기떼에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지난 3일 대구 수성보건소에 ‘모기 방역’을 요구하는 민원이 이어졌다. 범어천 인근에 모기가 많으니 방역에 더 신경써 달라는 것이었다.

아직도 쌀쌀한 4월 초순임에도 불구하고 모기들이 예년보다 빨리 출몰해 대구지역 8개 구군 보건소가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일선 보건소엔 하루 평균 수십 통의 방역 요구 전화로 업무가 어려울 정도다.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에 이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으로 방역 민원이 작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며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계절이 되면 이런 민원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지난달 대책회의를 통해 조기방역을 결정하고 통상적으로 5월에 시작했던 모기유충 구제활동을 한달 앞당겨 실시했다.

또 보건소를 중심으로 고인물, 웅덩이, 폐타이어, 정화조 등 생활주변 취약지역 방제활동을 광범위하게 추진하도록 했다. 성충 활동이 왕성해지는 이달부터는 주택가 인근 소규모 숲·공원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하절기 방역소독도 미리 실시한다. 동구보건소는 최근 대구국제공항 주변 방역을 실시했고, 수성보건소는 범어천 등 하천 인근 방역 취약지를 돌며 지속적인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 역시 모기 유충구제 방역을 한달여 앞당겨 실시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에 이어 이달 3일에는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모기약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대구에서의 지난달 모기약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170%가 늘었으며, 특히 신천변 인근에 위치한 칠성점의 경우 210%나 증가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게 물리면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와 경북에는 최근 3년 새 총 12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곽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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