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부리고 건강 챙기려다 ‘발병난다’
멋 부리고 건강 챙기려다 ‘발병난다’
  • 김민정
  • 승인 2016.04.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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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좁은 패션신발·무리한 마라톤 “주의”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최근 4년간 환자 81% 증가
달린 후 발바닥 지압 ‘도움’
발가락 휘는 ‘무지외반증’
하이힐·키높이 깔창 원인
5년간 환자 7만여명 증가
발볼에 맞는 신발 신어야
최근 열린 ‘2016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총 참여자가 1만5천여명을 돌파하는 등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건강지킴이로서 마라톤이 주목 받으면서 일반인 마라토너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마라톤은 건강에 좋지만 무리하게 도전했다가는 부상을 자주 입기도 해 주의가 요구된다. 겨우내 활동량이 적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회를 치르다 보면 각종 통증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마라톤병’ 있다면?… 무리한 완주 피해야

족저근막염은 ‘마라톤병’으로 잘 알려진 질환이다. 장거리 마라톤이나 조깅을 하거나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했을 때 잘 나타난다.

특히 발 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연결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바닥이 찢어질 듯 한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약 81.5%가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16.3%가 증가한 수치로, 특히 40~50대 여성들은 폐경기 전후 호르몬의 변화로 발의 지방층이 얇아지기 때문에 무리한 완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제균 대구자생한방병원장은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에 부하가 가지 않도록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마라톤을 마친 뒤에는 발바닥을 손가락으로 지압을 하면 좋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 있다면?…발 볼에 맞는 신발 선택해야

무지외반증을 가진 환자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발 기형이다. 끝이 뾰족한 신발이나 발 크기 보다 작은 신발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해 일명 ‘하이힐병’이라 불린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튀어나온 부위가 신발에 맞닿아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새끼발가락의 기형을 유발해 일반적인 신발을 신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키높이 깔창으로 인해 남성 무지외반증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무지외반증 환자는 7만4천700여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무지외반증이 있다면 러닝화를 고를 때 발의 길이에 신발을 맞추기보다 발의 볼에 맞춰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진행되면서 엄지발가락과 두번째 발가락이 겹치거나 관절이 탈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발과 신발 깔창이 쿠션 역할을 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라톤이 끝난 다음에는 발가락을 위로 잡아당기면서 스트레칭을 해준다. 발가락으로 수건집기 등을 매일 꼬박꼬박 해줘도 발가락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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