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디자인 거장들에 창의력 배웠다
슈퍼카 디자인 거장들에 창의력 배웠다
  • 승인 2016.04.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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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직원 대상 강연
시장 변화에 능동적 대응
‘디자인 경영’을 표방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본사에 최근 슈퍼카 디자인 거장들이 한꺼번에 깜짝 출현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스티븐슨 등 세계적인 슈퍼카 디자이너들이 지난 11일 현대차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초빙 강연을 했다. 그동안 경제학자나 마케팅 전문가가 이 강연에 온 적이 있지만 슈퍼카 거장들이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경영진이 강조해 온 ‘디자인 경영’을 전 임직원이 실감하는 자리로 마련한 것이다.

이번 강연에는 영국왕립예술학교의 스티븐스 초빙교수,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기업인 ‘그란스튜디오’의 로위 버미쉬 최고경영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명 프리랜서 자동차 디자이너 사이먼 콕스가 자리를 함께했다.

슈퍼카 디자인을 위한 영감은 어떻게 얻는지, 슈퍼카를 비롯한 자동차에서 디자인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등을 주제로 맨 먼저 스티븐스 교수의 강연이 시작됐다. 스티븐스 교수는 영국 슈퍼카 브랜드인 맥라렌,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인 로터스 등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재직 당시 맥라렌 ‘F1’, 로터스 ‘엘란 M100’ 등을 디자인했다. 그는 슈퍼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안전을 꼽았다.

스티븐스 교수는 강연에서 “슈퍼카에서는 안전을 위한 충분한 디자인 테스트가 필수”라면서 “내가 디자인한 멕라렌 F1의 경우 본격적인 디자인에 착수하기 전 공기역학 등을 먼저 고려한 후 세부 디자인 드로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강연자로 나선 버미쉬 CEO는 이번 강연에서 슈퍼카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현실성’과 ‘엔지니어와의 융합’ 등을 언급했다. 그는 “슈퍼카는 경주용 차량이지만 일반도로에서도 안전할 수 있도록 공기 흐름을 고려한 현실적인 스케치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다른 부문과의 타협이 아니라 융합을 통해 디자이너는 경계를 계속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강연자인 사이먼 콕스는 강연에서 ‘지나치지 않은 디자인, 기능에 기반을 둔 디자인,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주창하면서 “기술과 기능이 차량의 형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이 기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디자인의 역할을 정리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슈퍼카 디자인 거장들이 초빙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그만큼 현대기아차가 품질 못지않게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사”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 강연을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사고를 심어줌으로써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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