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문화 향유 방식도 바꿀 것”
“미래車, 문화 향유 방식도 바꿀 것”
  • 강선일
  • 승인 2016.04.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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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미래硏 설립…기술 트렌드 전망 나서

21일 자율주행차 사고 법적 책임 토론회 예정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환경에서 한국의 자동차는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야 할까.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비롯 미래 자동차 소비문화 및 기술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자동차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KAFRI)가 설립됐다. 한국 자동차의 미래를 직접 설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자는 취지에서다.

자동차 미래에 관해 국내 연구소가 설립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립을 주도한 박재용 교수(이화여대 건축공학과, 자동차평론가)는 “미래 자동차의 세계는 단순히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인식변화와 문화적 향유의 방식마저 바꾸게 될 것”이라며 “단순히 기계가 아니라 사회적 도구로서 자동차의 미래를 진단하고, 그에 걸맞는 기술 트렌드를 전망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가 주목하는 분야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탈 것의 변화’다. 미래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수많은 ‘탈 것(The Riding Things)’이 공존하는 시대고, 어떤 이동수단이 산업사회를 지배할 것이냐를 예측하는 일이다.

두번째는 자동차의 주요 소비자로 떠오를 미래 세대의 소비특성을 예측·파악하는 일이다. 미래는 단순히 10~20년이 아닌, 30~50년의 중기, 그리고 길게는 100년 앞까지 장기적으로 내다보는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다. 세번째는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예측하는 연구다. ‘탈 것의 변화’와 ‘미래 세대의 소비특성 예측’을 통해 어떤 기술이 자동차에 필요한지를 연구하게 된다.

박 소장은 “미래를 예측하고, 내다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미래는 만들어 갈 수 있다”며 “한국 자동차의 미래도 연구를 통한 예측과 전망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대로 그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는 설립을 맞아 오는 21일 국회에서 최근 화두로 떠오른 ‘자율주행차 사고에 따른 법적 책임 토론회’를 갖는다. 자동차 전문가 외에 법조계와 보험업계, 경찰청 등의 관련 업계가 모여 머리를 맞댄다. 연구소측은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려면 사고책임에 대한 명확한 법률적 토대가 먼저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내에서 처음 공론화되는 주제인 만큼 흥미로운 토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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