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쑤시고 피곤할 땐 운동·명상
온몸이 쑤시고 피곤할 땐 운동·명상
  • 남승렬
  • 승인 2016.04.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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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발현 '섬유근통'
비슷한 증상 보이는 병 많아
각종 검사로 확실히 진단
심할 경우 약물 치료 도움
김지민2
섬유근통의 원인은 현재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트레스와 외상 후 몸 속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자극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해 병이 오는 것이라 추정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과 더불어 운동이 강조된다. 사진은 김지민 동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내원객을 대상으로 섬유근통 관련 상담을 하는 모습. 동산병원 제공

섬유근통은 전체 인구의 3% 이상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일반 검사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변인들로부터 꾀병으로 오해 받으며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통증은 참는 것’이라는 우리나라의 고유정서가 섬유근통 환자들의 병세를 더욱 악화시킨다. 참을 수 없는 전신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단지 나이가 들어 생기는 증상이려니 하고 일단 참아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전신 통증 △눌렀을 때 아픈 압통점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온몸이 뻣뻣한 경우 △만성 피로 △불면증 및 두통 △안구건조 △손발이 찬 경우 △이유 없이 슬프거나 감정이 가라앉는 경우 △잦은 설사와 변비 △소변을 자주 보거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섬유근통을 의심해야 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진단은 임상적으로 이뤄지므로 전문의사의 문진과 신체진찰이 진단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류마티스질환에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병들이 많아 스스로 진단해 치료하는 것은 위험하다. 아직까지 섬유근통을 진단할 수 있는 특이적인 혈액검사는 없지만, 각종 검사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염증성 자가면역성질환, 통풍, 갑상선 질환, 종양 등 다른 질환이 아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근통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7배 가량 많지만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원인은 현재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환경·심리적 스트레스, 외상 후 몸 속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자극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해 병이 오는 것이라 추정할 뿐이다. 실제 통증이 심한 부위의 근육이나 관절을 조사해보면 염증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과 혈중 아미노산의 이상, 성장호르몬의 이상조절, 자율신경계의 부조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과 더불어 운동이 강조된다. 운동이 섬유근통에 좋다는 사실은 정작 섬유근통 환자에게는 별 희망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가만히 있어도 몸 전체가 쑤시고 늘 피곤한 탓에 운동은 엄두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힘들더라도 하루 5분 정도에서 시작해 하루 20~30분씩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는 우선 약물치료로 증상을 어느 정도 다스린 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유산소운동이 적합하며, 운동 시간은 오후 늦은 시간, 이른 저녁이 효과적이다. 틈틈이 심호흡과 명상과 같은 방법을 이용,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김지민 계명대 동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이 질환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다”고 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김지민 동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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