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다이옥산'공포 확산
수돗물 '다이옥산'공포 확산
  • 최태욱
  • 승인 2009.01.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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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권고치 초과 계속...당국, 제한급수 검토 등 비상

대구 시민에게 식수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1,4-다이옥산 농도도 WHO(세계보건기구)의 권고치를 넘어서면서 대구시가 수돗물 제한급수를 검토하는 등 관련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와 환경당국은 수돗물의 다이옥산 농도가 권고치를 초과해도 끓여 마시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매곡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에서 권고치 50㎍/L를 초과하기 시작, 54㎍/L의 다이옥산이 검출됐다.

이날 정오에는 매곡정수장에서 55.9㎍/L, 두류정수장에서는 46.0㎍/L의 다이옥산 농도가 각각 검출됐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낙동강 본류 왜관철교와 성주대교 지점에서 다이옥산 농도가 50㎍/L를 초가 했었지만 정수과정을 거친 수돗물에서 다이옥산 농도가 권고치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한 수돗물에서도 권고치를 넘는 다이옥산이 검출된 것은 지난 12일 이후 가장 짙은 농도의 다이옥산이 매곡정수장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다이옥산 사태에도 ‘수돗물은 괜찮겠지’라며 불안한 마음을 누그러뜨리던 시민들은 수돗물에서도 다이옥산 농도가 권고치를 초과했다는 소식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사는 이광희(여·27)씨는 “생활용수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지만 유해물질에 오염된 수돗물로는 손을 씻는 것조차 불안하다”며 “유독 대구에서만 수돗물 문제가 터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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