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첼로 선율 봄밤 낭만 더한다
깊은 첼로 선율 봄밤 낭만 더한다
  • 김가영
  • 승인 2016.05.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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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 기획공연
‘마에스트로&비르투오소’
베를린 필 마르틴 뢰어 수석
슈만 ‘첼로 협주곡’ 협연 펼쳐
임헌정 예술감독
지휘자 임헌정
첼리스트 마르틴 뢰어
첼리스트 마르틴 뢰어.
최고의 연주자와 지휘자가 만나면 금상첨화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2016년 특별기획은 바로 이 금상첨화의 조합이다. ‘마에스트로&비르투오소’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그 첫 공연은 대한민국 대표 마에스트로 임헌정과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첼리스트 마르틴 뢰어의 협연으로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임헌정 지휘자와 마르틴 뢰어는 이미 몇 차례의 공연에서 완벽한 호흡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이 들려줄 전반부를 장식할 곡은 ‘첼로 협주곡’이다. 이 곡은 1850년 로버트 슈만이 40세 때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부임 후 쓴 첫 작품이다. 독주 첼로에서 울려퍼지는 낭만적 우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교감, 그리고 독주 첼로의 뛰어난 기법 전개 등으로 첼로 협주곡 중에서도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은 경쾌함과 대담함이 섞인 주제로 첼로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고 있는 1악장에 이어 낭만적인 울림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2악장, 독주 첼로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연주의 중단 없이 다음 악장으로 연결되므로 마치 단악장의 곡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풍부한 서정 속에 절정의 기교를 선보이게 될 첼리스트 마르틴 뢰어는 이미 한국에서 몇 차례 공연한 바 있지만 대구 관객들과는 이번이 첫 만남이다. 독일 함부르크 출신인 그는 1997년 베를린 필 수석으로 발탁된 이후 현재까지 오케스트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휴식 후 후반부에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베를리오즈의 역작 ‘환상 교향곡’이 펼쳐진다. 1830년, 파리 음악원에 재학 중이던 26세의 베를리오즈가 이 곡을 발표했을 때 작품에 사용된 기상천외한 음악기법과 내용으로 당시 음악계는 발칵 뒤집혔다.

4악장 구성의 일반 교향곡과 달리 이 곡은 5악장으로 이뤄져 있고, ‘꿈, 열정’, ‘무도회’, ‘들판의 풍경’, ‘단두대로의 행진’, ‘마녀들의 축젯날 밤의 꿈’ 이렇게 다섯 개의 표제가 붙어 있다. 악장별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임헌정은 현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이자 서울대 음대 작곡과 지휘전공 교수다.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바르톡, 베베른 등의 작품을 국내 초연했고, 국내 최초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로 ‘말러 신드롬’, ‘말러 붐’을 불러일으켰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계관지휘자로 25년간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그는 국내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아일보 설문조사에서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2회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예매는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과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www.dgconcerthouse.org)와 삼덕지구대 맞은편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053-250-1475. 1~1만6천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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