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어려운 폐쇄성 폐질환 ‘금연이 답’
숨쉬기 어려운 폐쇄성 폐질환 ‘금연이 답’
  • 남승렬
  • 승인 2016.06.06 15: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관지 염증으로 폐기능 악화
유병률·사망률 높은 만성질환
효과적 치료법 ‘금연·운동’
중증시 흡입기관지확장제 등
약물·산소치료로 관리해야
손민수 교수1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위험인자로는 흡연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환자 스스로 병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금연과 지속적 약물 치료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손민수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관련해 상담을 벌이는 모습. 동산병원 제공

담배를 피우거나 피웠던 중년 이상의 나이에서 점진적인 호흡곤란이 수개월 이상 지속 또는 악화될 시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란 만성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져 숨을 쉴 때 공기의 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게 돼 숨이 차게 되는 질병이다. 노령 및 흡연 등으로 발생하는 이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1990년대 사망 원인 6위였지만 2030년에는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병률 및 사망률이 높은 주요 만성 질환이지만, 질병 인지도가 매우 낮아서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지 않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위험인자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흡연이다. 이외의 위험인자로는 직업성 분진이나 화학물질, 대기 오염, 유전적 요인, 기존의 만성 기관지 질환 등이 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성인 가운데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피웠던 사람, 직장에서 해로운 먼지나 화학 물질에 노출된 사람, 취사나 난방을 위한 유해연기에 오래 노출된 사람 등에게서 호흡곤란이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호흡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은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폐기능 검사는 호흡능력을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검사방법, 즉 폐활량을 측정하는 검사로서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경우 기도가 좁아져 공기를 빨리 불어내는 능력이 떨어져 있음을 확인해 진단하게 된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진단받게 됐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는 흡연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금연이다. 금연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심한 정도와 관계없이 폐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계속 담배를 피우게 될 경우 급성 악화가 자주 발생해 입원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지게 되고, 폐암이나 다른 악성 종양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약물 치료로는 흡입기관지확장제가 있다. 흡입제 약물은 말 그대로 약물을 들숨에 흡입함으로써 약물이 직접 폐로 전달되도록 한다. 눈에 안약을 넣거나 피부에 연고를 바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직접 폐로 전달되기 때문에 경구 약물보다 증상 개선 효과가 뛰어나고 오히려 부작용은 더 적게 발생한다. 그 외 비약물 치료로는 심한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경우 산소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이는 사망률을 줄이고 호흡곤란 등의 증상완화에 효과적이다.

적극적인 신체 활동 또한 필요하다. 일상생활 활동 및 운동은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우울이나 불안 등의 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다. 운동 시 숨이 찬다는 이유로 잘 움직이지 않게 되면 결과적으로 골격근이 약해진다.

심한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경우 호흡 곤란으로 인해 외출은 물론 세수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것도 어렵고 항상 산소에 의지해 살 수밖에 없는 상태로까지 진행하기도 한다.

손민수 계명대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환자 스스로 병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후 금연과 지속적 약물 치료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만성 질환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 = 손민수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