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총장을 만나다>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
<지역대학 총장을 만나다>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
  • 대구신문
  • 승인 2009.10.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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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 내다보며 글로벌인재 양성"
비넌있는 학과 외국교수.국내유수 '실무교수' 초빙
기계자동차학부.패션디자인 계열에 적극 투자할 것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은 50대 초반의 젊은 나이답게 패기와 도전정신, 미래를 내다보는 진취적인 목표를 갖고 있었다. 이 총장은 향후 10년 뒤 어떤 산업이 졸업생들의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 해줄지,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될 지를 연구하는데 여념이 없다.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이 글로벌 인재양성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지난 16일 영남이공대 총장실에서 만난 이 총장은 동아시아 직업교육(한 중 일)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과 패션디자인 계명, 그리고 기계 자동차 학부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강조했다.

이 총장은 비전이 있는 학과에는 외국인 교수 및 국내 유수의 실무진 교수 초빙과 해외 명문대학(실무 대학 포함)과의 협약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 일답

-동아시아 직업교육과 중점 육성할 학과 및 계열은

▲맹목적인 글로벌 교육이 아닌 실질적으로 졸업생 및 대학에 이로움이 되는 글로벌 교육을 시키기 위해 동아시아 직업교육(한 중 일)을 통한 인재 양성에 나설 것입니다.

현재 세계 경제 2, 3위권인 일본과 중국이 향후 10년이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은 한국이 중국을 제외하고서는 앞으로 먹거리 창출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중국과 일본에 대한 집중적 공략(기업체와 협약을 통한 취업창출)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 중 일을 중점으로 하는 국제교류원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패션디자인계열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습니다. 패션산업은 영원히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입니다. 대구의 중심산업이었던 섬유가 무너지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패션을 통한 부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패션 복장분야 세계 5위의 일본 문화대학과 문화복장학원과 협약을 맺고 교수를 초빙하든지 교수를 유학시켜 재교육 시킬 계획입니다.

패션은 토털패션입니다. 헤어디자이너 박승철 아카데미 원장을 겸임교수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실기를 가르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헤어, 네일 등 토탈뷰티계열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뉴욕에서 한인들이 이 방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등 제대로된 실기교육을 접목시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향후 영남이공대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

▲영남이공대는 이공계열을 바탕으로 한 만큼 최고의 강점을 보유한 기계자동차학부 및 전기 전자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 경영학과는 세무회계로 특성화 시켜 나갈 것이며 보건계열은 현재 간호과, 물리치료과 2개 학과에서 치위생과를 신설시켜 삼각 편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번에 간호과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30명의 정원을 늘렸지만 치위생과 신설은 실패했습니다.영남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한 최고의 보건계열학생들을 배출해낼 자신이 있기 때문에 보건계열은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포화상태로 졸업생들의 취업이 불투명한 일부 보건계열 학과의 경우 신설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늬만 보건계열이 아닌 실속있고 학생들의 먹거리를 책임 질수 있는 학과를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간호과 (110명), 물리치료과(30)명 등 140명의 보건계열 입학정원을 향후에는 치위생과 설립과 함께 250명의 입학 정원을 만드는 것이 바램입니다.

-총장이 생각하는 대학은

▲엘빈토플러가 기업, NGO의 변화속도가 빠른 반면 법조, 교육분야는 변화가 늦다고 했습니다. 토인비가 말한 도전에 대한 응전이란 얘기처럼 신분보장이 된 교수에 대한 변화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학이 발전하RLL 위해서는 교수사회가 변해야 합니다.앞으로 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수인재의 경우 연봉을 1억~2억원을 지급하는 있더라도 실무교수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실기를 가르칠 계획입니다.

1990년부터 전문대는 직업명품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우수교수 초빙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변화하지 않는 교수와 연구 노력하는 교수에 대한 차별을 둘 것입니다.
영남이공대 본관 전경

영남학원이 최근 20년간의 임시이사 체제를 벗고 정식재단이 출범함에 따라 영남이공대학도 중장기 플랜을 갖고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맞춤식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산학협력체제 구축

영남이공대학은 3년 연속 95%대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단순 취업률보다 더 중요한 취업 후 1년 이상 안정적인 취업을 나타내는 취업 정착률의 경우 최근 대학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체와 유기적으로 손발을 맞춰 맞춤식 교육을 벌인 결과 2007년 산학협력대상을 수상한 것 등이 원동력이었다.

현재 영남이공대학이 산학협약을 체결한 기업체 수는 총 1천700여개에 달한다. 기업체들이 우수한 인력을 자기 회사에 먼저 보내주는 조건으로 기탁하는‘산업체 장학금’도 지난 3년간 5억원이나 받았다.

2006년과 2007년에는 삼성, LG, 현대자동차등 대기업 취업자 수가 400명을 넘었으며 지역 중견기업인 평화그룹 , SL그룹 등과의 산학협약 체결로 안정적인 취업처를 다수 확보한 상태다.

국내를 넘어 해외취업도 한창이다. 지난 2007년에는 일본 취업반 학생 17명 전원이 일본 현지취업에 성공했으며 2008년에는 40명의 일본 취업반 학생들이 현지에서 공부해 취업에 성공했다.

◆차별화된 수요자 중심의 교육프로그램 운용

영남이공대학이 전국최초로 운용하고 있는 학생 진로개발 프로그램 ICPP(Individual Career Plan Program)는 전문대학 학생지도의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열린 영남이공대와 대구시간 컨텍인력양성과정 협약식 모습.

책임교수가 1대1로 학생들을 지도 관리, 입학에서 졸업까지 철저한 학생 개인의 이력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취업을 알선해 주게된다.

영남이공대학이 실시하는 마일리지 장학금 제도 역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제도다. 시험 성적은 부족하더라도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거나 전공 관련 활동만 열심히 해도 장학금을 받는다.

방학 중 대학에서 무료로 개설한 외국어나 컴퓨터 특강을 듣기만 해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지난 여름방학 중에는 약 1천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특화된 교육환경과 우수한 교수진, 맞춤식교육을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시스템, 확실한 기반을 가진 7만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졸업생들의 유수기업 취업을 돕고 있는 것이다.

◆메카트로닉스 인력 양성의 메카로 자리잡다.

대구시의 미래 주력산업의 하나인 메카트로닉스 산업 인력육성에 영남이공대학이 중심에 서있다.

2003년부터 2006년 까지 4년간 정부지원 70억원, 교비30억원 등 총 100억원의 투자로 진행돼 온 메카트로닉스 인력양성사업은 전국 전문대학중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산·학·연·관이 함께 노력해 구축한 메카트로닉스 공동실습센터에서는 전기, 전자, 컴퓨터, 모바일, 기계, 금속, 자동차등 MT 관련학과 재학생의 순환교육, 실업고와 대학간의 연계교육, 중등교원 연수, 산업체 현장근로자의 실무능력 교육 등이 쉼 없이 진행되고 있다.

메카트로닉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유일하게 개설된 로보테크과의 경우 2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영남이공대학 메카트로닉스센터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독일 보쉬(Bosch) 사의 산학협력관과 세계 공작기기 대표회사인 독일 지멘스(Siemens)사의 CNC공인 교육센터, 그리고 미국 아이비엠(IBM)사의 CATIA 무료교육센터가 입주해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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