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속 피어난 사랑 '환상동화'
전쟁속 피어난 사랑 '환상동화'
  • 대구신문
  • 승인 2009.10.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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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극 형식...29일~내달 22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그린 연극 `환상동화’(작·연출 김동연)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연출가 김동연씨가 2003년 변방연극제에서 초연한 뒤 매년 대학로 무대에서 꾸준히 오른 연극이다.

전쟁 중 한 카페를 배경으로 눈이 먼 무용수와 청력을 잃은 음악가의 사랑 이야기가 극중극 형식으로 펼쳐진다.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청력을 잃은 한스와 시력을 잃은 마리가 사랑에 빠지면서 잃어버렸던 음악과 춤을 되찾게 된다는 것이 줄거리다.

전쟁, 사랑,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각각 준비해 온 세 명의 광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서로 다투다 세 가지가 다 들어 있는 이야기를 하기로 합의하면서 극이 시작된다.

특히 연극 `환상동화’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무용, 음악, 마임 등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지향한다.

이 작품을 보는 동안 수려한 대사와 한편의 시같이 아름다운 문장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한 편의 고전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안겨줄 것이다.

극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세 명의 광대 중 예술광대로 배우 오용, 송재룡은 이제 환상동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이번 공연에 함께한다.

연극 `조선형사 홍윤식’, `과학하는 마음’, `맹목’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이갑선, 연극 `죽도록 죽도록’,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에서 톡톡튀는 개성을 보여준 문경태 배우는 전쟁광대로 올해 합류했다.

연극 `날보러와요’, 뮤지컬 `판타스틱스’의 이현철, 영화 `낮술’의 무서운 신예 송삼동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사랑광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원조 훈남 한스 성종완, 이현배,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 줄 아름다운 마리 박소영이 보여줄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연극 `환상동화’만의 관람포인트다.

문화예술전용극장 CT 관계자는 “라이센스 뮤지컬의 범람과 외부 자본의 공연계 진출 등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대학로 소극장 연극의 모범을 보이는 연극 `환상동화’는 순수 창작 예술이 지켜져야 하는 이유와 그 방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3-256-0369

김덕룡기자 zpel@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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