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예술적 관점서 경제 문제 해법 찾기
<신간>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예술적 관점서 경제 문제 해법 찾기
  • 남승렬
  • 승인 2016.07.12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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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경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이 두가지 분야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경제전문가지만 미술, 건축, 문학 등에도 조예가 깊다. 김형태 조지워싱턴대 교수가 경제 이슈를 예술적 관점으로 풀어 이야기하는 책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을 펴냈다.

김 교수는 미술, 건축, 문학 등 예술과 경제, 금융, 경영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야를 접목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내에서도 명강연자로 손꼽힌다.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경제통’답게 어렵고 복잡한 경제와 금융을 누구라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새로운 시각에서 금융정책, 금융시장, 금융산업을 연구하는 글로벌금융혁신연구원(Global Institute of Financial Innovation)의 CEO(최고경영자) 겸 원장이기도 한 그의 강의는 경제이슈를 예술적 관점에서 새롭게 풀어냄으로써 미국의 CEO, 경제학 교수 등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은 그가 펴낸 첫번째 책으로 화가, 조각가, 건축가들이 문제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던지는 기발한 질문과 경이로운 대답을 통해, 위기에 처한 경제와 기업경영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예술과 경제, 정말 달라도 한참 달라 보이는 분야다. 정말 그럴까. 예술과 경제는 서로 다른 힘으로 움직이는 전혀 다른 세계일까. 저자가 제시하는 답은 ‘아니다’이다.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공통된 힘’이 있다는, 다소 도발적인 주장이 이 책의 주제다. 예술과 경제는 과연 어떤 점에서 비슷한가? 김 교수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닮음’과 ‘다름’을 파악하는 예민한 눈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보는 것’의 전문가가 바로 화가다.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것을 꿰뚫어볼 수 있는 예민한 촉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투시력’을 통해 남들은 못 보는 차이를 나만 볼 수 있다면 예술뿐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예술과 경제는 모두 ‘균형과 불균형’, 그리고 ‘질서와 무질서’를 다룬다. 예술에선 형태와 색 간의 균형이 중요하고, 경제에선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균형이, 경영에선 위험과 수익의 균형이 중요하다. 균형과 불균형 외에도 분리와 융합, 확실성과 불확실성, 분산과 집중, 가벼움과 무거움은 모두 예술과 경제에 적용되는 개념들이다.

이들 상반되는 힘들은 때로는 서로 충돌하고 때로는 조화를 이루면서 예술공간과 경제공간에 작품을 만든다. 언제 섞고 언제 나누어야 할지, 언제 가볍게 하고 무겁게 할지, 언제 잡아당기고 놓아주어야 할지를 예술가들은 감각적으로 느낀다. 조직의 리더들 또한 갖추어야 할 자질이다. 무조건 융합한다고 혁신이 아니다. 색이 잘못 섞이면 탁해지듯 기업도 잘못 섞이면 탁해진다.

이 책은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제경영서지만, 이 도서의 진면목은 회화, 조각, 건축 같은 예술에서 시작해 생명공학, 물리학, 뇌과학 등의 과학을 가로질러, 금융, 리더십, 경제경영으로 치솟는 전방위 지적 탐험에 있다.

광활한 지식과 예리한 통찰의 향연은 읽는 이로 하여금 넓고 깊은 지식과 만나는 기쁨에 더해, 지혜와 통찰의 농도가 짙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김형태 지음/문학동네/1만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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