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 코리아 ‘자선 행사’ 투자 없이 생색만
카이도 코리아 ‘자선 행사’ 투자 없이 생색만
  • 이상환
  • 승인 2016.07.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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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 관람객에 고가 비용 떠넘겼다” 비난
대회도 ‘자사 고가 골프클럽 사용’ 참가 제한
일본에서 런칭해 출시하는 골프용품업체인 카이도 코리아(대표 배우균)가 주최하는 ‘KLPGA 카이도 여자오픈 골프대회’가 오는 29~31일 인터불고 경산CC에서 열린다.

카이도는 원년대회인 이 대회의 흥행을 위해 대회 개막에 앞서 대구사랑 효 콘서트와 자선골프대회를 26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했다. 대회 전야제로 열린 콘서트에는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 대회 붐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카이도측은 전야제는 지역의 골프 붐 조성과 장년층의 대회 참여를 위한 홍보를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이도측이 대회 전야제인 콘서트를 유료로 진행하면서 원성을 샀다. 특히 관람료를 10만원으로 높게 책정해 사실상 카이도측이 자선 성격의 행사 비용을 관람객들에게 떠넘겼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아울러 이날 함께 진행한 아마추어 자선 골프대회도 카이도측이 참가비 8만원에 수십만원에 소요되는 부대비용을 참가자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치러 사실상 대회를 빌미로 투자없이 생색만 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골프용품 업체’를 지향하는 자사의 고가제품인 카이도클럽을 사용하고 있는 아마추어로 참가자격을 제한하면서 지역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카이도측은 당일 카이도 클럽을 현장에서 랜탈할 수 있도록 했지만 순수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클럽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자선대회를 자사의 용품 홍보에만 이용했다.

이와관련, 지역 아마추어 골프인들은 “카이도측이 자선대회의 수익금을 복지단체에 기부하겠다고는 했지만, 사실상 참가자의 주머니를 털어 업체의 생색을 내려는 의도”라면서 “당초 카이도가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선대회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참가비는 물론 클럽까지 카이도 용품을 쓰게하는 등 홍보에만 치중하는 것 같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아마추어 골프인들은 카이도가 대회를 개최하면서 높은 비용의 갤러리 비용을 책정한 것은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는 현 골프계의 흐름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카이도측은 이 대회를 개최하면서 지역 아마추어 골프 단체들의 지원이나 참관은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아마추어 골프단체 한 관계자는 “카이도가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지원에 대한 부분은 전무하다. 대회를 자사 홍보에만 치중하는 것 같다. 상위 1%를 표방하는 카이도가 아마추어 지원에는 인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반해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주최한 치킨업체인 교촌에프앤비㈜는 참가 톱 그룹의 여자 골프선수들과 함께 지역 장애인거주시설인 성락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한 것과 비교된다. 또 대회기간 중 프로골프선수의 소장품 경매를 마련해 수익금 전액을 성락원에 기부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교감에도 상당한 배려를 했다. 아울러 지역 아마추어 골프 활성화를 위해 단체들에도 상당한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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