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3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제위기대응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7%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위기국면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99년 외환위기 당시 82.7% 보다 무려 8.0%p가 높은 것으로 지난 10년 이후 최고치이다.
중소기업들이 현 경제상황을 위기국면이라고 지적한 이유로는 국내수요감소가 6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환율불안정(35.0%), 자금조달곤란(34.3%), 해외수요감소(26.0%) 등의 순이었다.
경영위기를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은 3개월 이내 16.3%, 6개월 이내 30.3%, 9개월 이내 6.7%, 12개월 이내 27.7% 등이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51.3%는 이미 비상경영체제 가동에 들어갔고, 21.0%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위기 대처방안(이하 복수응답)으로는 긴축경영 32.3%, 인력감축 27.3%, 신기술개발 23.0%, 근로시간단축 22.3% 등을 꼽았다.
또 판매부진으로 생산축소(42.0%), 신시장 개척(30.3%), 신체품출시(17.0%) 등을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중 64.3%는 자금사정이 전년에 비해 크게 악화됐으며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절반이상이 은행대출을 받으려고 하지만 추가담보 및 보증서요구(47.4%), 까다로운 대출심사(42.3%), 높은 이자율(27.8%), 대출기피(20.6%)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현장지원단을 운영,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