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보다 더 무서운 시청 이전”
“김영란법보다 더 무서운 시청 이전”
  • 박상협
  • 승인 2016.08.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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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인들 불안감 고조
옛 도청 상인과 희비 교차
대구시는 사무실 부족으로 그동안 행정업무에 차질을 빚어온데다 민원인 불편까지 초래해왔다. 이에 대구시는 경북도청 이전으로 비게 된 옛 도청건물을 리모델링해 사무실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이전에 나서 시본청 사무실 인근 동화빌딩과 호수빌딩 등 임차건물에 흩어져 근무하던 직원 대부분이 추석 이후 도청 후적지에 새로 마련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게 됐다.

대구시는 이들 별관 사무실을 통합 이전하면 소통과 협업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청별관에 경제부시장이 상주하고 본부 및 국단위로 이전하기 때문에 책임행정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리모델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9월 초부터 본격 이전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도청과 시청 별관 이전에 따른 주변 상인들의 민원이 많았던 만큼 이전 작업에 상당한 신경이 쓰인다”고 부담감을 나타냈다.

대구시청 별관의 도청 후적지 입주로 옛 도청 주변 상인들은 안도하고 있지만 대구시청 주변 상인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등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시청주변에서 21년동안 식당을 운영해 온 임종홍(58)씨는 “김영란 법보다 시청 이전이 더 무섭다”며 “이곳은 밤이 되면 절간으로 변하는데 점심 손님마저 절반으로 줄어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임씨는“시청 주변 식당의 90%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시청이전을 막겠다던 정치인의 공약도 다 헛말이었다”며 허탈한 한숨을 지었다. 시청 주변 건물에 분산 입주해 있던 공무원들이 사무실 이전으로 들뜬 만큼 인근 상인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김영란법으로 관가 주변의 식당들이 매출에 차질이 있을까 우려하는 가운데 시청 별관 이전이라는 불똥이 튄 상인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대책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권영진 시장이 시본청 주변 상인들의 불안을 잠재울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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