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계명대 약대유치전
경북대-계명대 약대유치전
  • 남승현
  • 승인 2009.10.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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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인 경북대냐 적극 투자를 할 수 있는 계명대냐’
정부가 최근 대구권에 50명의 약학대학 정원을 확정 한 후 경북대와 계명대의 약학대학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다.

약대는 정원이 50명 밖에 되지 않지만 우수 인재 유치 및 대학 경쟁력 강화란 측면에서 양 대학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경북대는 지역 거점 국립대학 중 약대가 없는 곳은 경대 밖에 없다는 점과 의학전문대학원 등 관련 분야 협력으로 메디컬산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보건의료 분야 연구인력 양성에 유리한 점을 들어 약대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지난 1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중 약대유치에 실패하면 낙동강에 몸을 던 질 수 밖에 없다는 우회적 표현을 써가며 은근히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지난 7월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약학대설립추진단을 발족하고 지난달 약대 출신 학내구성원과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와 업무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부산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 병원마다 약대가 있는데 경북대에 약대가 없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따라 메디컬산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약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계명대는 법학전문대학원·의학전문대학원 등 주요 핵심과제 마다 경북대의 경우 국립대라는 점을 앞세워 전부 유치했다며 약대만은 경쟁력이 있는 사립대학에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학교 설립정신을 걸고 1980년부터 약대 신설을 위해 ‘9전10기’에 나선 만큼 27년만의 숙원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1899년 미 북장로회 선교사 존슨 박사가 세운 단과병원 제중원이 학교 뿌리인 까닭에 지금까지 9차례 약학과 신설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세계적 석학 유치로 우수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계명대가 약대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약대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기금 1천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며 올 연말 성서캠퍼스에 들어서는 의과대, 간호대, 새 동산의료원과 함께 약대를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계명대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2천억원을 투자해 명실상부한 우수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곳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가 아닌 사학인 계명대”라며“학교 출발이 약학인 만큼 학교 자존심을 걸고 약대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982년 이후 27년 만에 약대증원을 허가 했으며 12월11일까지 신청을 받아 내년 1월께 신설 대학을 선정하고 정원배정심사위원회에서 대학별 배정인원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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