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연차 사용 직장인 증가
신종플루-연차 사용 직장인 증가
  • 남승현
  • 승인 2009.10.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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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신종플루 공포로 인해 연차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연차를 사용한 직장인들 중에는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아 이른바 ‘방콕족’들이 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매일 4천명 이상 발생하고 사망자가 속출하자 통신업체 A기업에는 연차를 사용한 직원이 10여명에 달했다.

경기침체로 연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수당을 지급할 수 없다는 회사 방침과 신종플루 공포가 맞물려 발생한 현상이다.

직장생활 13년차인 박모(40)씨는 “1년에 24일의 연차를 사용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다가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1주일 연차를 사용하게 됐다”며“신종플루 때문에 직장 동료 중에도 상당수가 연차를 사용하거나 앞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휴교를 하지 않는 일부 학교에서도 연차를 내는 교사들이 있다.

B중학교의 경우 신종플루 확진 학생이 발생했지만 수업을 강행해 2명의 교사들이 연차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나 어린자녀를 둔 여교사들 중에는 신종플루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3~6개월간 휴직을 고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중학교 이모(여·38)교사는 “감기 증상을 보이는 일부 교사들이 연차를 사용했으며 임산부들은 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며“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있는 학교중에서 휴교를 하지 않을 경우 연차나 휴직을 하는 교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연차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면서 대형 아파트 단지에는 낮 시간에도 어린자녀와 함께 산책을 하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띈다.

지난 27일부터 연차를 사용하고 있는 김모(39·수성구 수성3가)씨는“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있으며 낮 시간에 함께 동네 마트나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다”며“인근 주민들 중에도 연차를 사용해 자녀와 함께 지내는 사람이 꽤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난 26일에는 5명, 27일에는 4명, 28일에는 4명이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총 3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졌다.

한편 의료계는 28일 서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일선학교의 휴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정부도 지역별 휴교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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