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금고 유치 경쟁 치열...대구은행 김천 재탈환
지자체 금고 유치 경쟁 치열...대구은행 김천 재탈환
  • 최재용
  • 승인 2009.10.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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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의 금고를 유치하기 위한 금융기관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이 김천시 금고 재탈환에 성공했다.

28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김천시, 경주시, 고령군의 금고가 올해 계약이 만료돼 유치 제안서를 접수받거나 심의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과 농협, 신한은행 등 각 금융기관들은 앞다퉈 금고 유지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금융기관들은 지자체들이 금고지정의 주요 심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기여도 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북지역의 지자체 금고 유치 경쟁은 농협의 `수성’과 대구은행의 `영역확대’ 전략이 맞붙는 양상이다.

먼저 이날 최종 심의를 마친 김천시 금고는 대구은행의 재탈환이 눈에 띈다.

김천시는 이날 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농협과 신한은행, 대구은행은 각각 1·2·3금고로 지정했다.

농협이 맡을 1금고는 올해 기준으로 일반회계(4천억원)와 특별회계 6개, 기금 3개(이상 311억원)이며, 신한은행의 2금고는 특별회계 5개(433억원), 대구은행의 3금고는 특별회계 3개, 기금 6개(131억원)으로 내년부터 2년간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지난 2007년 신한은행에 특별회계를 넘겨준 뒤 2년만에 일부를 재탈환하게 됐다.

현 하춘수 은행장 등 두 명의 김천출신 은행장을 배출한 대구은행은 이번 시 금고 유치전에서 자존심을 건 설욕전을 벌여왔다.

올 연말 계약이 만료되는 고령군 금고는 대구은행과 농협이 최근 유치 제안서를 접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농협이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중 영세민생활안정자금과 치수사업 등 2개에서 750억원을, 대구은행이 특별회계 중 상수도사업과 새마을소득사업 등 5개에서 50억원을 각각 맡고 있다.

농협은 그동안 금고 운영의 경험과 읍·면 단위농협의 영업망 등 편의성을 내세우며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대구은행은 지역 사회 공헌활동 등을 강조하며 특별회계 전액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다.

군은 심의위원회를 통해 다음달 초 군 금고를 담당할 은행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또 이날 유치 제안서를 마감한 경주시 금고는 현재 농협이 일반회계 1천850억원을, 대구은행이 특별회계 2천억원으로 양분하고 있다.

양 측은 다음달 10일 심의를 앞두고 금고유치 분위기 조성 및 당위성 부각, 지자체와 유대강화, 경쟁은행 추진동향 파악 등 물밑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를 맡으면 많게는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유치함으로써 현금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등 많은 혜택이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쉽게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지역에 본점을 둔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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