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지도부가 24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지난 7개월간의 ‘비상 지도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 대표는 24일 마지막 비대위회의에서 그동안 느낀점이나 향후 자신의 역할 등 임기를 마치는 특별한 소회를 밝히지 않은 채 추경 등 현안과 관련된 발언만 했다.

그러나 함께 비대위를 이끈 참모들과 지도부들은 한 목소리로 김종인 대표 체제에 긍정적 평을 내놓으며 차기 지도부에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다음 지도부에도 합류하는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 비대위가 가장 안정적이고, 단합도 잘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임 지도부가 구성되면 이 전통과 기풍을 이어서 당이 잘 운영되도록 해 나가자”라면서 “비대위를 그만둔다고 당을 떠나는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한다”고 향후 비대위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른 비대위원들의 당부도 이어졌다. 정성호 비대위원은 “위원들이 절제와 품위, 책임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며 “후임 지도부도 절제와 품위,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비대위가 해산하면서 김 대표 또한 지도부 수장에선 내려오게 됐지만, 김 대표는 자신의 소신인 ‘개헌’과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현역 야당의원으로서 당 및 정치권에서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당 안팎에선 김 대표의 ‘대선 역할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국회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에 대해 “지금 우리나라의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경제 활성화도, 정치안정도 어렵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개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