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안전데이터 필요성 인지”
“옥시, 안전데이터 필요성 인지”
  • 강성규
  • 승인 2016.08.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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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특위 청문회

지역 위원들, 진상규명 촉구

‘스퀴즈 프로젝트’ 문제 지적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위 청문회가 29일 시작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특위 위원들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피해자 배상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기업인 ‘옥시 레킷 벤키져’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옥시 측이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대해 흡입독성 안전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며 “97년 옥시가 가습기당번을 만들 때 프로벤톨 R80이라는 당시 원료 물질에 대해서는 흡입독성 실험을 했고, 1999년 노승권 박사와 가습기살균제 개발 관련 면담과정에서 ‘가습기살균제의 가장 큰 문제는 흡입독성의 확보다’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후 레킷벤키져는 2000년 11월 옥시 가습기 당번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을 실시하기 위해 미국 뉴저지에 있는 연구소와 접촉을 시도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중단했다”면서 “2001년 4월 이뤄진 레킷 벤키져와 옥시와의 합병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레킷 벤키져의 8명의 주요관계자들 역할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가습기 당번 피해자는 2006년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며 “2006년 이전 사망자는 3명인데 반해 2006년 이후 사망자는 무려 90여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레킷 벤키저의 ‘스퀴즈 프로젝트(Squeez project)’ 정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프로젝트 이전의 가습기당번용기는 본체를 눌러 표시된 눈금만큼 표준량을 사용토록 설계됐지만, 이후 용기는 그냥 두껑에 따라서 사용하게 해 소비자가 적정량을 맞추기 어렵도록 돼 있다. 이 결과 제품의 원가는 15% 절감됐지만 더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같은 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 갑)은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 현재 옥시가 배상에서 제외한 3·4등급 피해자에 대한 배상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아타 샤프달 옥시 코리아 현 대표와 정부에 요구했다.

정 의원은 “옥시는 해당 배상안에서 ‘정신적 고통에 대한 고려’에 대해 ‘보다 의미있는 사과를 위해서 모든 피해자들과 그 가족분들에 대한 배상액을 전체적으로 높이는게 더욱 공정할 것’이라고 명시한 만큼, 3·4등급 피해자도 실제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라는 사실이 여러 정황상 입증된다면 배상 대상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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