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장학사 승진 발령 두고 집중 포화
성희롱 발언 장학사 승진 발령 두고 집중 포화
  • 김상만
  • 승인 2016.08.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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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교육위 임시회

“다수 교사 욕먹이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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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9일 제 287회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개최, 도교육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영석)은 29일 제287회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개최, 도교육청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문경교육지원청의 신청사 수입자재 사용, 구미교육지원청의 성희롱 장학사 교장 승진발령 등에 대한 도교육청의 무대책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날 최병준(경주) 의원은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구미교육지원청 장학사를 승진시켜 김천지역 초등학교 교장으로 발령한 것과 관련,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열심히 하는 대다수의 교사를 욕먹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구미교육청 A장학사는 지난해 12월 비정규직 여직원들이 모인 식당에서 “예쁜 사람이 옆에 앉아라, 그래야 정기(젊은 기운)를 받을 수 있다”는 등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가 됐다.

이런 신고를 접한 구미고용노동지청은 “A장학사를 징계조치하라”고 권고했으나 구미교육청이 이행하지 않아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상태다.

그러나 경북도교육청은 A장학사에 대해 징계는커녕 문제발생 2개월만에 교장으로 승진시켜 이날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집중 포화를 받았다.

최병준 의원 이외에도 박용선(포항) 의원 등이 이 문제에 대한 교육청의 부적절한 인사와 처신을 거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김희수(포항) 의원은 문경교육지원청이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마감재인 알루미늄 복합판넬을 수입산 대만제품을 쓰도록 설계서와 시방서에 스펙으로 박아 놓은 점을 거론, “설계서에 제품을 명시한 것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고 공격했다.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국내산이 없고 중국과 베트남 것보다는 제품이 낫다”고 답해 문제를 더 키웠다.

김 의원은 “국내산이 없어 꼭 외국제품을 쓰야 한다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제품과도 성능과 가격을 비교, 더 좋은 제품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교육청 관계자의 미지근한 답변이 이어지자 평소 발언을 자제하던 문경출신 고우현 부의장이 나서 교육청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자세에 대해 호통을 쳤다.

고 부의장은 “지난 6월 이 문제가 제기됐는데 아직까지 눈치나 보고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부의장은 “문제가 생기면 즉각즉각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영석 위원장은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면서 도교육청 공무원들은 ‘대충대충’ 자세에 일침을 가했다.

강 위원장은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의회에 올때는 너무 이 순간만 넘기면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의회에 올때는 충실하게 준비를 하고 답변은 자신있게 해야지 문제를 제기한 의원들도 공무원들의 답변을 믿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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