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192명 ‘애환 담은 詩’
만학도 192명 ‘애환 담은 詩’
  • 남승현
  • 승인 2016.08.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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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내일학교 전시회
내달 9일까지 반월당역
사진-시교육청
대구내일학교에서 펴낸 시화집.
대구내일학교는 초·중학과정을 마친 만학도 192명이 졸업시화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를 펴내고, 졸업시화전 ‘나도 시인이다’를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서 오는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시화작품은 평소 수업시간에 손글씨로 직접 적은 시와 그림으로, 늦깎이 학생으로서의 감회, 지난 삶의 애환과 마음 속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9월 하순 졸업을 앞둔 만학도들의 평균연령은 70세다.

정송자(72) 할머니는 ‘학교 가는 길’에서 “어린 시절에는 공장을 가느라 바로 옆에 학교가 있어도 가지 못했고, 엄마가 되어서는 자식들이 학교 가는 길을 바래다 주기만 했고, 칠순이 넘어 비로소 학교 가는 길을 걷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변갑로(77) 할머니는 ‘자랑스러운 나’에서 “칠십 평생 글자를 잘 몰라 남이 알까 항상 두려운 마음이었는데, 내일학교에서 4년간의 배움으로 중학교까지 졸업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우동기 교육감은 “대구내일학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라며 “만학도들의 졸업은 배움의 끝이 아니라 더 큰 배움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기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는 학령기를 놓친 성인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에서 설치한 초·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기관으로, 현재 6곳(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 중앙도서관, 제일중)에 설치돼 357명의 성인 만학도가 공부하고 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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