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향한 與, 국민의당 연대론도
潘 향한 與, 국민의당 연대론도
  • 강성규
  • 승인 2016.09.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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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주자 없는 친박
집권연장 위한 전략 모색
후보 난립 양상까지 보이는 야권과 당내 비박계에 비해 뚜렷한 대권주자가 나타나지 않는 새누리당 친박계가 ‘집권 연장의 꿈’을 이루는 전략 찾기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대망론을 업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추대’하자는 목소리가 친박계 내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것과 더불어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과의 연대론도 계파내에서 다시 제기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지난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호남연대론’을 역설한 것도 이를 위한 ‘신호탄’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6일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며 ‘호남 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박계는 당내 지도부를 장악하는 등 당 안팎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세력임에도 불구, 계파내 경쟁력있는 대권 후보군이 사실상 전무해 대선 이후 ‘세력 와해’ 위기론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유력 대권주자들은 벌써부터 앞다퉈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여당내에서도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지를 내비친 김무성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뿐 아니라,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유력 후보군으로 간주되는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모두 비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이 때문에 세력 유지를 위해선 반기문 총장이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같은 일정 정도 경쟁력을 가진 대권 잠룡들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게 친박계 내부의 판단이다. 정치권에서 자기세가 약한 편인 반 총장과 안 전 대표측 입장에서도 친박계를 업을 경우 막강한 조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여서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친박계는 국민의당 의원 상당수가 지역 기반이 호남이어서 현재 야권에 속해 있지만, 이념적 지표는 새누리당과도 큰 차이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 조원진 최고위원 등이 이 대표의 ‘호남 연대론’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과 연대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의 연대론에 현재까진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당은 대안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늘푸른한국당’을 경계하며 “우리가 제3지대”임을 강조한다. 여당내 비박계 혁신파와 더불어민주당 온건파 등 중도·개혁적 인사들의 영입에는 적극적이나 새누리당과의 연대에는 “호남 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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