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잠룡들 줄줄이 출사표…서막 오른 대권 경쟁
야권 잠룡들 줄줄이 출사표…서막 오른 대권 경쟁
  • 강성규
  • 승인 2016.09.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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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문재인·안철수 이어

안희정·이재명 의지 표명

천정배도 존재감 부각 ‘꿈틀’
대권주자들이 넘쳐나는 야권에서 잠룡들이 ‘대권 레이스’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 갑),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데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까지 대권 도전에 가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도 자신의 정치적기반인 ‘호남’을 기반으로 대권 도전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지난 3일부터 야권의 심장부 광주·전남지역을 방문 중인 이재명 시장은, 6일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권력의 본질은 ‘책임’이다. 나라를 망쳐버린 권력에 철저히 책임을 묻는 것, 국민의 생명을 저버린 권력을 심판하는 것이야말로 ‘책임지는 권력’의 대전제”라며 “지금은 아름다운 말보다 두려움 없는 행동과 실천이, 정치적 유불리에 대한 계산보다 가치에 대한 헌신이, 적당한 흥정보다 용기와 치열한 결단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저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당락 전망을 떠난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앞서 안희정 지사도 지난 1일 SNS에 대선 경선 참여를 강하게 시사하는 글을 올려 사실상 대권경쟁에 뛰어들었다. 안 지사는 “동교동도, 친노(친노무현)도 뛰어넘을 것이다.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을 것이다.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이라며 “나는 김대중·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천정배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을 살피는 행보와 함께 정치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남 주도 정권교체’를 주창한 그는 호남 출신으로서 직접 대선 레이스에 가세하려는 의지를 엿보게 한다. 특히 ‘영남패권주의’ 화두를 던진 김욱 서남대 교수의 8일 광주 특강을 통해 호남의 대표적 정치인이라는 자신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며 세력화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미리 배포한 강연문에서 “호남은 노무현 대통령 이후 호남 몰표를 통한 전략적 선택으로 영남 후보에 대한 투표만을 강요받았다”며 “호남은 호남 출신 대선후보를 지지하면 안되는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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