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김천-성주 투쟁위 ‘상경투쟁’
사드 김천-성주 투쟁위 ‘상경투쟁’
  • 강성규
  • 승인 2016.09.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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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 대사관 항의 집회

더민주 반대당론 채택 요구

秋 대표, 즉답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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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반대대책위 만난 더민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경북 성주와 김천 사드배치 반대 대책위 대표들을 만나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드에 반대하는 김천·성주 주민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7일 오전 사드반대 당론채택에 머뭇거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 조속한 당론채택을 요구했고, 이날 오후에는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투쟁위는 대표단은 오전 추 대표와의 면담에서 사드 배치 반대 및 철회 당론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추 대표는 “정부여당의 진영논리를 돌파하면서 지혜롭게 외교력으로 돌파해내야 한다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당론채택 요구에도 “적절한 시점을 찾아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사드에 대해선 원로적으론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섣불리 당론 채택에 나설 경우 오히려 정부·여당의 ‘안보 프레임’에 갇혀 수세에 몰리게 될 상황을 경계해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드 조건부 찬성 또는 제3안 절충안을 제시하자는 당내 목소리도 있는만큼 토론과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러나 추 대표는 거듭된 당론채택 요구에 “‘저의 개인적 소신은 이미 전당대회 전에 다 밝혔다”면서도 “더민주가 당론을 정하는 절차를 밟으려면 여러가지 토론이 많이 필요하다. 제가 전문가 토론도 준비하고 있고, 당론 형성을 위한 의원들의 심도있는 논의 분위기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당론 결정 절차와 관련, “빠르고 늦고의 속도 문제는 아니고 본질적인 방향의 문제”라고 밝히고,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물음에 “말해서 무엇하리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원 한분 한분의 구체적 생각을 듣고 (당론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 대표는 더민주 의원과 원외위원장, 여야 정당의 주요 당직의원 등 600여명에게 성주 참외 1상자씩을 추석 선물로 돌리기로 했다. 추 대표 본인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한다.

추 대표는 지난달 30일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드는 사드이고 민생은 민생”이라며 참외가 성주의 특산물인 점을 들어 “참외는 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추 대표와 면담 후 대표단 등 성주·김천 주민 5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앞에서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미 대사에 보내는 항의서한에서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 반경 2km 내에는 2만 5천명의 성주 주민이 살고있으며 국방부가 사드부지로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성주골프장 북쪽에는 14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처럼 인구밀집 지역에 사드를 배치한 사례가 있느냐”며 “투쟁위는 성주와 한국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성산포대뿐만 아니라 성주골프장에도 사드배치를 반대하며 나아가 남한 어디에도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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