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자원 급감…생존게임 돌입
대학 입학자원 급감…생존게임 돌입
  • 남승현
  • 승인 2016.09.11 16: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경북 수능 응시생
지역大 모집정원보다
1만3천800여명 적어
올해 전국 2만5천여명↓
상위권大·인기학과 외엔
학생모집 어려움 예상
‘학생 수 급감 절벽에서 살아남기 전쟁이 시작됐다’

2018학년도부터 대학 입학정원 보다 대입 준비생의 수가 모자란다. 2018학년도 대입부터 입학자원이 6만여 명이상 급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고교졸업자가 46만5천937명으로 줄어든다.

이중 대학진학 희망자를 42만7천여 명으로 가정할 때 현 대학입학 정원기준으로 20만 명 이상의 학생이 모자라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은 2017학년도에도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 9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마감결과 대구·경북 전체지원자 수가 5만6천184명으로 지난해(5만9천225명)보다 3천41명이 줄어든 것을 비롯 전국적으로 2만5천여명이 감소했다.. 대구·경북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2천832명(대구 1천821명, 경북 1천11명) , 졸업생 및 검정고시 출신는 209명 감소했다.

송원과 지성학원 등 지역 입시기관에 따르면 대구·경북권의 4년제와 전문대를 합친 전체 모집정원은 7만11명인데 비해 전체 수험생 수는 5만6천184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포함한 대구·경북권 전체 대학의 예상경쟁률은 0.80대1(지난해 0.88대1)로 2017학년도에도 1만3천827명(지난해 7천756명) 가량 정원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제 대학은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입학정원의 7~10% 감축 계획안에 따라 올해도 일부 정원을 감축, 2017학년도 대학 입학정원이 3만7천607명으로 지난해(4만179명)보다 2천572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구·경북지역 전체지원자 중 73.5%가 4년제 대학에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단순 평균 대입 예상경쟁률은 1.1대1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년제 대학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2년제 이상 대학 정원은 6만3천412명인데, 대구·경북권 2017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5만6천184명으로 단순 평균 대입 예상경쟁률을 0.89대1로 볼 때 수험생 7천228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대학들이 대구·경북지역 학생 이외에 수도권이나 부산·경남 등 다른 지역의 학생 모집에 적극 나서는 것을 감안해도 상위권 대학이나 인기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이나 학과의 경우 학생모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학마다 입학정원 감축 및 구조조정, 긴축재정에 돌입하고 있다. 실제 A대학은 2018학년도 입학정원을 7%가량 줄였으며 매년 3~5%이상씩 감축할 계획이다. B대학은 학생모집을 위해 학생복지 및 장학금 지급을 제외한 인건비 및 홍보비 등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는 “단순 수치상으로 제적학생 2천명 정도 규모의 대학 100개가 없어질 만큼 입학자원이 급감하는데다 대구·경북의 경우 타 지역보다 대학 수가 월등히 많아 고통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