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흔들리는 민심 잡기 대책마련 분주
정치권, 흔들리는 민심 잡기 대책마련 분주
  • 강성규
  • 승인 2016.09.13 13: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처 허술한 대응 질타
與 “철저한 대비 당부”
野 “원전 추가건설 재검토”
이정현대표-지진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한진관련 물류대책 및 지진관련 국민안전 종합점검 당정 간담회를 동시에 열고 대책 강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대 규모의 경북 경주 지진이 발생하자 정치권도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레 일어난 이번 강진으로 민심의 동요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여야는 13일 앞다퉈 긴급회의를 가지는 등 안전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여야는 재난문자 발송 지연 및 오류 등 국민안전처의 허술한 대응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 주재로 지진 관련 당정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추석 연휴 기간이지만 비상상황인 만큼 관련 기관이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하며 “긴급 재난문자 늑장 발송과 관련해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안전처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갑자기 일어난 재난에 대해 누구도 알려주지도, 대책을 세우는 사람도 없어 보였다”며 “정부는 이번에도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골든 타임을 놓쳤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야권 한 발 더 나가 이번을 포함 최근 강진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경주 지역이 ‘원자력발전소 밀집 지역’임을 우려하면서 원전 추가건설을 추진 중인 정부의 원자력 정책을 원점 재검토 하라고 주장했다.

더민주지진관련긴급최고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진관련 긴급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민주는 원자력안전특위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특위 가동은 영남권 최고위원인 최인호 의원이 이날 월성 원전을 둘러본 뒤 추미애 대표에게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월성 현장 방문에는 문재인 전 대표와 김경수 김현권 의원이 동행했다.

더민주 의원 중심의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은 성명을 내고 노후 원전 가동 즉각 중단과 원전 주변 지역 단층대 정밀조사, 추가 원전 건설중단 등을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들과의 연석회의 형태로 예정에 없던 비대위를 긴급 개최해 국민안전처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았다.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주승용 의원은 “국민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 때문에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며 “경주 인근은 지진 다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인근의 월성·고리·울산 등 원전과 방폐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인 데다 앞으로 신고리 5, 6호기를 추가 건설할 지역이다. 타당성 조사를 새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이날 오전 심상정 상임대표 주재로 경주 지진 관련 긴급당직자회의를 열었다.

심 대표는 “경주 등 동남부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그리고 전 세계에서도 원전이 가장 밀집된 지역”이라며 노후 원전 즉각 폐쇄와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등을 촉구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