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닷새간 엑터스토리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일요 등교가 야당 유세 참가를 막기 위한 정부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격분한 경북고교, 대구고교 등 대구지역 7개교 학생 대표들이 모여 ‘민주주의 수호’라는 결의를 다진다. 대망의 2월 28일. 학생들은 민주주의의 횃불을 밝히기 위해 교실이 아닌 거리로 모이기 시작한다.
이승만의 자유당 독재정권을 종식시킨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구 2·2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사)공연제작 엑터스토리는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공연문화거리 예술극장 엑터스토리에서 연극 ‘청의’(淸義)를 공연한다. 올해 대구문화재단 지역특성화 공연제작 부문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 작품은 2·28 민주화 운동이라는 대구의 역사적 특성을 배경으로 한 연극이다. 특히 셰익스피어가 쓴 작품의 주옥 같은 대사들이 청의의 극 중 대사로 접목돼 극 전반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대본은 강석호 대구시립극단 차석단원이 썼으며, 각색과 연출은 김은환 전 대구시립극단 수석단원이 맡았다. 배우 구주완, 이창호, 안승원, 고은아, 최은주, 조정흠, 민주현이 출연한다.
전석 2만원. 공연은 매일 오후 7시 30분. 053-424-8340. 남승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