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통보 최소 10초내로 줄일 계획”
“지진 통보 최소 10초내로 줄일 계획”
  • 박상협
  • 승인 2016.09.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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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화 기상청장 경주 방문
고윤화-칼라
21일 오전 경주시 황남동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고윤화 기상청장(오른쪽)이 본지 이승표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고윤화 기상청장이 21일 ‘9·12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경주를 방문했다. 고 청장은 “피해 상황과 진앙지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조사팀과 함께 경주를 찾았다”면서 경주시 황남동 사정경로당을 시작으로 지진 진앙지인 내남면 화곡저수지 일원까지 피해 현장을 자세히 살폈다. 고 청장은 대구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국가재난에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상체계를 조속히 확립해 국가와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이번 지진과 관련한 기상청의 향후 대책을 밝혔다.

-지진 예측 시스템은 물론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안타깝게도 현대 과학은 아직까지 지진 예측을 하고 예보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는 최대한 빨리 지진 발생을 통보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다.”

-지진발생 통보는 어떤 절차를 거치나.

“지진감지는 P파와 S파로 구분된다. P파는 주변에서 발생한 다른 소음으로 착각할 만큼 진도가 아주 미약하며 S파는 진동이 크기 때문에 지진이라는 것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P파일 때는 섣불리 지진으로 판단할 수 없을 정도여서 동시에 이어지는 S파를 통해 확진한다. 이 경우에도 발생 지역에 따라 감지효과가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이번 경주지진에 대한 진앙지는 정확한가. 지진 발생 후 통보시간이 일본의 경우 10초에 불과하다.

“관측한 진앙지가 조금 다르다. 이 때문에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하지만 지진 초기 단계에서 진앙지에 대한 것은 정확하지 않더라도 우선 발표하지 않으면 안 된다. 통보 시간도 발생 후 최소한 10초 내로 줄이도록 계획하고 있다.”

-지진 전문 인력 확충이 요구된다.

“현재 석사 20명, 박사 12명 등 40여명의 지진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내부 양성과 외부 영입을 병행할 계획이다.”

-기상청의 지진관련 예산은 부족하지 않은가.

“현재의 예산 120억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관련 부처에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번 경주 지진을 계기로 더욱 절실함을 느낀다.”

경주=이승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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