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예측 시스템은 물론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안타깝게도 현대 과학은 아직까지 지진 예측을 하고 예보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는 최대한 빨리 지진 발생을 통보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다.”
-지진발생 통보는 어떤 절차를 거치나.
“지진감지는 P파와 S파로 구분된다. P파는 주변에서 발생한 다른 소음으로 착각할 만큼 진도가 아주 미약하며 S파는 진동이 크기 때문에 지진이라는 것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P파일 때는 섣불리 지진으로 판단할 수 없을 정도여서 동시에 이어지는 S파를 통해 확진한다. 이 경우에도 발생 지역에 따라 감지효과가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이번 경주지진에 대한 진앙지는 정확한가. 지진 발생 후 통보시간이 일본의 경우 10초에 불과하다.
“관측한 진앙지가 조금 다르다. 이 때문에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하지만 지진 초기 단계에서 진앙지에 대한 것은 정확하지 않더라도 우선 발표하지 않으면 안 된다. 통보 시간도 발생 후 최소한 10초 내로 줄이도록 계획하고 있다.”
-지진 전문 인력 확충이 요구된다.
“현재 석사 20명, 박사 12명 등 40여명의 지진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내부 양성과 외부 영입을 병행할 계획이다.”
-기상청의 지진관련 예산은 부족하지 않은가.
“현재의 예산 120억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관련 부처에 예산 증액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번 경주 지진을 계기로 더욱 절실함을 느낀다.”
경주=이승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