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2개 마을이 펼치는 ‘전통과 개성’
도내 22개 마을이 펼치는 ‘전통과 개성’
  • 김정석
  • 승인 2016.10.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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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마을이야기 박람회, 오늘 오전 11시 개막 행사
명주1
베틀 체험하는 관객들 6일 열린 ‘2016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 상주 함창명주예술마을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명주천 짜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16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6일 개막해 8일까지 계속된다.

6일 안동시 운흥동 안동실내체육관에선 경북도내 22개 시·군이 각자 부스를 꾸리고 저마다 품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화려한 볼거리, 군침도는 먹거리를 펼쳐놓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지난해 열린 첫 박람회 때보다 훨씬 풍성해진 콘텐츠는 행사장을 찾은 손님들의 시선을 끌었다.

상주시 함창 명주예술마을에는 경북도 최고장인으로 선정된 허호 명주예술마을 추진위원장이 ‘명주’의 처음과 끝을 부스에 펼쳤다. 누에 수십마리가 뽕 이파리 위를 기어다니는 모습부터 누에고치가 나무에 달린 모습, 물에 불린 누에에서 실을 뽑아내는 모습, 명주실을 감아 타래를 만들고 타래를 다시 얼레로 감고 물레를 감아 꾸리를 만든 뒤 북에 넣어 명주 옷감을 만드는 과정이 모두 전시됐다.

안동 성진골 벽화마을은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리는 ‘그림애 문화장터’에 차려지는 ‘할매네 점빵’을 모티브로 부스를 꾸몄다. 할매네 점빵에선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향초, 배지, 꽃차 등이 판매했다. 이밖에 경산 서부2리마을, 경주 교촌한옥마을 등 모두 22개 마을 이야기를 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안동실내체육관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각 마을이 준비한 공연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6일 오후 1시 의성군 교촌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포항시 남구 장기면의 ‘장기풍물단’이 신명나는 풍물놀이 한 판이 펼쳤다.

이날 방문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공연은 칠곡군 숭오1리 태평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빨래터 합창단’의 합창공연이었다. 평균나이 80세지만 무대에 오른 합창단원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열창했다. 관람객들은 허구헌날 고주망태로 집에 돌아오는 남편을 두고 “고마 내삐리뿌고 싶다”고 말하는 할머니의 푸념에 웃었고, “거캐도 남편이 곁에 있는 기 낫다”고 달래는 다른 할머니의 말에 찡해졌다.

2016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는 7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열고 그 열기를 더한다. 특히 개막공연인 경산시 서부2리의 ‘여원무’는 경산 자인에서 전해오는 민속놀이로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다. 또 청송군 법수 백자마을의 ‘청송수달래 꽃줄엮기’, 영주시 장생이녹색체험마을의 ‘마당놀이 덴동어미’, 영양군 두들마을의 ‘영양원놀음’, 영천시 가래실문화마을의 ‘아리랑 태무’, 성주군 한개마을의 ‘성주들소리’, 군위군 장군마을의 ‘고지바위를 울리는 소리’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를 주관한 김상섭 대구신문 사장은 “경북 마을이야기 박람회는 마을을 소재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행사”라며 “마을 중심의 새로운 관광문화콘텐츠 개발을 유도해 마을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상만·지현기·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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