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7(갤노트7)’의 교환과 환불이 시작된 13일 오후 대구 중구 통신골목에 있는 매장들은 우려했던 상황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였다.
한 KT공식 대리점 직원은 “교환·환불 첫 날이라서 주말이 지나봐야 분위기가 파악될 것 같다”며 “제품 문제로 한차례 전량 회수를 하고 교환해준 상황이라 기계에 별다른 이상 없는 한 계속 쓰겠다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대리점의 한 관계자도 “갤노트7이 나오고 단종되기까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여서 판매량에 비해 문의 전화조차 별로 없는 상황”이라며 “삼성 스마트폰보다 더 다양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쪽으로 고객 관심이 많이 기울어졌다”고 말했다.
개인 통신판매업체들도 갤노트7 사태와 관련해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통신골목에서 10년 넘게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사장은 “갤노트7의 판매수수료 지급과 반환 등에 가장 관심이 있지만 생계를 위협할만큼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개인통신업체 한 대리는 “전국적으로 50만대 팔린 갤노트7라면 실제로 한 개인업체당 판매한 갯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며 “삼성의 직접적인 계열사 등은 타격이 있을 수 있으나 통신업체 시장 쪽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갤노트7 교환과 환불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아직 교환되지 못한 기존 물량까지 합하면 약 50만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기만 매장에 가져가면 교환과 환불 모두 가능하고, 환불 후 통신사를 옮길 수도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