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레저타운 대표 또 ‘낙하산’ 논란
문경레저타운 대표 또 ‘낙하산’ 논란
  • 전규언
  • 승인 2016.11.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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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산하 광해관리공단
효성 출신 김진수씨 내정
지역 출신 現 대표체제서
겨우 안정 찾나 싶더니
연임 예상 깨고 ‘과거 회귀’
시민들 “무책임 처사” 반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산하 공기업 (주)문경레저타운 새 대표이사에 전 (주)효성 전무 출신의 김진수(58)씨가 내정돼 지역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진통 끝에 이제 겨우 안정을 찾아가는 회사에 ‘또 다시 낙하산 인사로 회사를 망칠 일 있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산자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지난 11일 문경레저타운 제6대 대표이사에 김진수씨를 내정했다고 레저타운으로 통보했다.

문경레저타운은 정부의 문경 폐광지역에 대한 대체산업 지원 차원에서 지난 2003년 2월 설립된 산자부 산하 민관 합작형태의 공기업이다.

산자부 산하 광해관리공단이 240억원, 문경시와 강원랜드가 각각 180억원 등 모두 600억원과 시민출자회사 문경관광개발(주)이 뒤늦게 전환사채로 출자한 60억원 등 총 자본금 66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3년 10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립하고 2006년 12월 5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레저타운은 법인 설립과 골프장 건립을 총괄한 초대 대표이사 이후 4대까지 정치권 출신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매번 ‘낙하산’ 논란에 휘말려 왔다. 이런 부작용으로 회사 운영도 각종 비리로 얼룩지고 적자에 허덕이는 등 물의를 빚으면서 사장이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다행히 지역 출신인 현 5대 이인환 대표이사가 지난 2013년 11월 부임한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지역 친화적 경영쇄신으로 최초로 흑자경영 성과를 올리는 등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현 이 대표이사의 연임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다시 또 낙하산 인사로 회귀하면서 지역민들의 반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 경북도의원 A씨는 “정부가 문경탄전지역에 강제 폐광의 대가로 골프장 하나를 겨우 던져주고 생색을 내드니, 회사가 지역경제 회생에 도움이야 되든 말든 관심 없고 대표이사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하면서 “문경시민이 이 회사의 진정한 주인 노릇을 할 때가 됐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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