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감영 일대 먹자골목 깔끔하게 변한다
경상감영 일대 먹자골목 깔끔하게 변한다
  • 정민지
  • 승인 2016.11.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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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시범거리 조성 위해

불법 증축 건물 없애기로

상인들도 대체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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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은 포정동 중앙상가와 두 백화점 사잇길의 불법 건축물을 없애고 디자인특화거리를 조성한다. 정민지기자
대구 중구 경상감영 일대 먹자 골목이 확 달라진다.

중구청은 이곳에 디자인시범거리 조성사업을 하면서 노후돼 도시미관을 해쳤던 불법 건축물을 없애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상인들과 협의를 거쳤다.

40여년이 넘은 포정동 중앙상가와 무궁화백화점, 대보백화점 사잇길에 오래된 식당들이 늘어서있다. 중앙상가 1층에 자리잡은 20여개 식당들은 너나할 것 없이 도로쪽으로 1.5m가량 증축한 상태다. 대부분 조리나 재료 손질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불법으로 증축된 이 공간이 화재 등에 취약할 뿐 아니라 낡고 지저분해 보여 거리 분위기를 어둡게 만든다는 점이다.

15일 정오께 중앙상가 100여m 골목을 따라 들어선 식당들은 입구에 설치된 천막 탓에 대낮임에도 그늘져 보였다. 입구가 돌출돼 상가 벽에 붙은 간판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이 공간 한켠에 대형 솥을 올려 육수를 끓이는 곳도 있었고 개수대를 설치해 설거지를 하거나 재료를 다듬는 곳도 있었다. 오랫동안 이 상태를 유지한 탓에 상가들의 원래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 정도였다. 중앙상가와 두 백화점 사이 도로 양옆을 상가들이 점유한 탓에 보행자와 오토바이, 차량 등이 도로를 함께 써야하는 상황이었다.

중구청은 올해 초 이 일대에 디자인시범거리를 만들기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했지만 지난달 용역을 중단했다. 불법 증축물을 없애지 않고는 사업을 추진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주민설명회를 열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다행히 큰 반발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 관계자는 “생각한 것보다 변화를 원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주변 수제화골목 등이 사업 후 변화한 것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상인회와도 이야기가 잘 돼 오는 21일 측량 후 용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 공사는 내년 3~4월께 본격 추진된다.

한편 중구 경상감영길 테마가 있는 디자인시범거리는 향촌동 지역 특색을 살려 조성된다. 38억 원의 예산이 투입, 내년까지 고유 자원과 특성을 고려한 세대친화적 거리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이 일대가 노년층이 즐겨 찾는 곳임을 고려해 보도를 정비하고 실버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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