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내레이션에 뮤지컬 배우 ‘카이’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Gramophone)이 ‘세계 최정상급 바로크 오케스트라’라고 극찬한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1979년에 창단된 북미의 대표적인 시대악기(원전악기, 악기가 만들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의 악기) 오케스트라다.
이 오케스트라의 신화는 바이올리니스트 장 라몽(Jeanne Lamon)으로부터 시작된다. 1981년부터 2014년까지 예술감독으로 재직했던 그는 유럽과 북미지역의 비평가들로부터 강한 음악적 리더십을 인정받은 후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를 세계적인 시대악기 오케스트라로 리더해 냈다.
이 오케스트라는 또 시대악기 연주와 더불어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멀티미디어에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독특한 형태의 클래식 콘서트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 2009년 그리스 신화와 천문학을 흥미롭게 풀어낸 ‘갈릴레오 프로젝트’ 이후 세 번째 작품인 ‘J.S.바흐 : 창작의 세계(Circle of Creation)’로 내한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팬덤’, ‘마리 앙투아네트’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과 콘서트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음악 카이입니다’, ‘생생클래식’의 라디오 DJ로도 활약했던 뮤지컬 배우 카이(Kai)가 내레이션을 맡아 음악적 지식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서양 음악사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역사적인 작곡가인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을 이야기하는‘J.S.바흐 : 창작의 세계’는 바흐의 음악 고향이자 18세기 공예와 무역의 중심 도시인 라이프치히를 배경으로, 바흐가 쓰는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 오선지를 그리기 위해 잉크를 만드는 법, 하프시코드의 작동 원리 등 바흐가 음악을 만드는 뒷 이야기를 전달한다.
오케스트라의 베이스 연주자인 앨리슨 맥케이(Alison MacKay)가 쓴 탄탄한 이야기와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영상, 생동감 넘치는 내레이션, 마지막으로 풍부한 사운드를 가진 음악이 더해져 바로크 음악을 새롭게 느끼도록 이끈다.
이날 공연에서는 브란덴브루크 협주곡 제3번, 두 대의 바이올린과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 G장조, 바이올린 파르티타 D단조 알라망드,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 2시간여 동안 주옥같은 명곡을 선보이며 흔히 ‘음악의 아버지’라고 칭해지는 바흐의 가장 원칙적이고 구조적인 음악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공연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kr)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에서 가능하다. 기타문의는 053-250-1400. 3만~5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