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조현희 개인展
예술이 된 그릇 30여점 전시
한국도자기페인팅展 열려
개인전을 열고 있는 조현희는 한국전통문양에서 오는 소박한 아름다움과 한국적 미의식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민족의 소중한 자산인 도자기의 조형성을 중심으로 심상표현을 극대화하고, 창작의 근원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장지(壯紙)에 아크릴물감으로 채색해 전통회화의 재료적 제약을 극복한다.
작가는 선을 고정시키는 부분은 바닥면인 장지와는 이질적인 질감이 느껴지는 부조형식의 도자기 도형과 배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당초무양의 꽃 이미지, 그리고 꽃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 등의 적절한 배치를 통해 ‘꿈’이라는 추상적 단어가 주는 다채로운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시각화하고 있다.
작품 속 배경이 되는 꽃의 형상과 표현기법은 전통 민화의 화법을 응용해 그려내고 있으며, 세련된 현대적 감각을 가미함으로써 섬세한 여성미를 더욱 부각 시키고 있다. 도식화된 평면구성과 간결하고 단순화된 화면에서 오는 절제된 조형성은 공간표현이 강한 인상을 전해주고 있다.
6호에서 50호에 이르는 다양한 규격 작품 4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일까지 A관에서 열리고 있다. 053-420-8013
한국도자기페인팅협회에서는 한국의 도자기페인팅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공모전과 협회전을 열고 있다. 도자기페인팅은 초벌도자기 위에 특수 물감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는 작업 후 유약 처리를 하고 재벌구이를 함으로써,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도자기로 재탄생 시키는 작업이다. 이는 도자기페인팅작가의 순수성과 도자기의 견고함이 함께 조화되는 새로운 개념의 도자작업으로, 도자기 표면을 화려한 장식과 색채 중심으로 발전시켜 그릇 자체를 회화적인 감각으로 표현되어 지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연구 작가(공모전 당선작 18점)들과 기존 작가(초대전 작품12점)들이 모여 협회전의 형식으로 열린다. 30여 작가들의 소품 전시 코너에서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기회와 함께 아름다운 도자페인팅 작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전시는 B관에서 열리고 있다. 053-420-8014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