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통시장 상품권 시장화폐로 자리메김
대구시 전통시장 상품권 시장화폐로 자리메김
  • 최재용
  • 승인 2009.01.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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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혜택이 많은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설 차례상 준비해요.”

주부 정수영(35·대구시 북구 침산동)씨는 이번 설 차례상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준비했다.

대형할인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구입하면 각종 혜택이 많아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자주 다니던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가맹점으로 맺어지면서 더 손쉽게 차례상을 마련할 수 있었다.

대구시의 전통시장 상품권이 발행 2년만에 시장화폐로 자리매김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민족 최대 명절인 설(26일)을 맞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6일 전통시장 상품권 20억원어치를 발행해 판매한 결과 이날 현재 18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시가 지난 2007년 대형할인점의 잇따른 입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발행하면서 전통시장을 이용이 낮은 젊은층과 중산층을 타깃으로 신규고객 창출에 나섰고, 각종 혜택을 늘리는 등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그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상품권 가맹시장’을 올해 대구시내 96개 모든 전통시장으로 확대했고 상품권 1만원당 공영주차장 1시간 무료주차 쿠폰을 지급하는 등 각종 혜택을 늘리며 고객편의를 높였다.

또 시장과 구청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나서 시민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홍보 캠페인을 벌여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시민들도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자발적인 참여가 줄을 이었다.

이 같은 시의 노력과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전통시장 발행액은 2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억원이 늘어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상품권 구입을 통해 재래시장을 살리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번 설에 발행된 20억원이 곧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재래시장 상품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 지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장은 23일 오후 달서구 와룡시장을 찾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주부 20여명과 전통시장 상품권 이용 제수용품 구매행사를 겸한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벌인다.

또 권영세 행정부시장과 남동균 정무부시장도 이날 오후 성당시장과 동서시장을 각각 찾아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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