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군에 따르면 올해 오징어 어획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선에 머물고 있다.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가 시베리아 인근 바다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북한 해역에서 진을 치고 있던 중국 어선들이 저인망식으로 싹쓸이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 원산항에서 동쪽으로 209㎞, 을릉도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193㎞ 일대 ‘은덕어장’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중국어선 때문이다.

북 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숫자는 민간 어업협약이 체결된 2004년 140척에 불과했지만, 2014년 최대 1천900여 척까지 1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10월 기준 1145척으로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울릉군은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오징어 가격도 폭등을 하고 있다.

최근 울릉수협 위판장 에서 거래되는 물오징어 최고 가격은 한 축당 5만원을 넘기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평균 3만원보다 70% 가까이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