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에게 전화하기도 겁난다
세종시 수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나라당내 ‘세종시 TF팀 구성 문제로 친이-친박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9일 “제가 얘기할 사항이 아니고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잘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박의 특위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고수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부분의 친박계 의원들은 수정안을 논의하게 될 특위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내부 갈등조짐마저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특위구성과 관련한 전날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잘못 보도됐다면서, 정몽준 대표에게 불쾌감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어떤 보도가 잘못 됐느냐'는 질문에 "정 대표가 전화해 TF팀을 얘기하시길래 '그것은 저랑 상의하실 일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엉뚱한 보도가 됐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가 세종시 특위 구성에 대한 의사타진을 위해 박 전 대표와 통화했을 때 , 박 전 대표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처럼 보도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전화를 드려 '지난번 통화도 그렇고, (지난 9월18일) 국회에서 볼 때도 그렇고 제가 안한 얘기가 자꾸 (기사로) 나가서 '이렇게 되면 전화하기도 겁난다'고 했더니 (정 대표가)'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