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생활사…1만여점 유물로 만난다
선조들의 생활사…1만여점 유물로 만난다
  • 황인옥
  • 승인 2016.11.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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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물관 ‘고대 마을, 시지’展
시지 일대 55개 유적 출토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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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은 시지유적을 소개하는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時至)’를 열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2016년 하반기 특별전시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時至)’를 열고 있다.

대구 시지유적은 수성구 신매동과 노변동, 욱수동을 비롯, 가천동과 삼덕동, 경산 옥산동과 중산동까지 포함하는 약 2천150만㎡의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한다. 시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총 55개 유적에서 4만점이 넘는 문화재가 출토됐다.

시지유적은 왕실이나 귀족이 아닌 당시 사회의 대다수를 구성했던 서민들이 남긴 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지배계층이 아닌 평범했던 선조들의 자취를 돌아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전시는 시지지역의 55개 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 1만여 점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크게 기획전시실Ⅰ과 Ⅱ로 나눠 구성된다.

내년 8월 6일까지 열리고 있는 시지유적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시대별로 개관하며, ‘시지의 옛 모습과 유적 발견’, ‘선사시대의 시지’, ‘초기철기~원삼국시대의 시지’, ‘삼국시대의 시지’, ‘고려·조선시대의 시지’라는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때맞춰 도착한다는 의미의 ‘시지’라는 지명이 전근대 숙박시설인 원(院)이 시지에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는 점과 함께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시지유적을 다룬다. 전시되는 대부분의 문화재는 처음 공개된다.

특히 대구 시지지구 생활유적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여러면석기는 대구에서 확인된 최초의 구석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에는 가천동과 중산동의 원삼국시대 널무덤에서 출토된 칠초철검을 포함한 각종 철기류, 노변동과 욱수동 등 시지지구 고분군의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돌방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철기 등도 처음 선보인다. 고려·조선시대 기와가마와 건물지에서 출토된 각종 기와 및 움무덤에서 출토된 자기와 청동수저 등도 주목된다.

내년 4월 2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시실Ⅱ에서는 시지유적의 중심이 되는 삼국시대 토기가마와 생활유적, 고분을 소개하고 중요 유구별 출토 문화재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시는 ‘삼국시대 시지의 공방과 번영’ 및 ‘시지지역 고분과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욱수동·옥산동 토기가마에서 출토된 각종 토기와 토기 제작 관련 도구, 송풍관 및 철기 제작과 관련된 도구, 그리고 삼국시대 시지 생활유적과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토기와 철기, 금공품 등을 전시한다.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노변동과 욱수동에만 1천700여 기의 삼국시대 고분이 위치하는데, 특정 지역에 이 정도로 고분이 밀집 분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삼국시대에 시지가 번성했음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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