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까지 아트지앤지
김성호가 풀어내는 그리움의 매개는 도시풍경이다.
하지만 그의 도시풍경은 현실의 풍경과는 선을 긋는다. 그는 감각과 그리움, 삶의 체취가 투영된 의식 속 풍경을 그리움의 정서로 드러낸다.
특히 김성호가 절절하게 토해내는 그리움은 작품 속에서 도시의 야경, 빛의 강렬함, 대담한 색감과 회화적 필치 등으로 구현되고 있다.
이러한 대담함 속에는 빛바랜 창고의 나무상자에서 억지로 꺼내야하는 묵은 그리움이 아닌 지금이라도 푸른 물빛이 뚝뚝 떨어져 내릴 듯한 현재진행형의 그리움에 대한 강렬한 의사가 반영되고 있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더욱 과감해진 생략과 여백, 색감 등으로 그리움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전시는 아트지앤지에서 2일까지.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