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야구- KIA, 요미우리에 아쉬운 역전패
한일야구- KIA, 요미우리에 아쉬운 역전패
  • 승인 2009.11.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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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한일 명가 전쟁'에서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는 14일 일본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009 한.일 클럽챔피언십'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3타점을 올린 나지완의 활약을 앞세워 분전했으나 4-9로 아깝게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야구는 2005년 이후 프로야구 챔피언이 참여하는 아시아권 시리즈에서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아시아시리즈가 펼쳐졌으나 2005, 2006년 삼성과 2007, 2008년 SK가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시리즈와 달리 한국과 일본의 챔피언이 한 경기로 승부를 가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던 KIA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리드했다.

KIA는 아킬리노 로페스, 릭 구톰슨, 윤석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고 요미우리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알렉스 라미레스, 디키 곤살레스 등 토종과 용병을 아우른 정예 멤버를 모두 동원한 상황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1회 첫 타자 사카모토 하야토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마쓰모토 데쓰야와 오가사와라를 잇따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은 6회 2사까지 요미우리 강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최고 구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에 요미우리 타자들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3피안타에 삼진은 6개나 뽑았다.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자 타선도 터졌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나지완은 1회 1사 2루에서 중전 안타로 타점을 뽑아냈고, 5회에도 1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일본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의 저력은 만만찮았다. 팀내 최다인 15승을 올린 곤살레스에 이어 우쓰미 데쓰야, 오비스포 등 막강 선발진을 이어 던지게 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까지 맥을 추지 못하던 타선은 6회 오가사와라의 솔로 홈런을 계기로 페이스를 찾았다.

1-3으로 추격한 요미우리는 7회 아베가 손영민에 이어 올라온 곽정철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요미우리는 7회 홈런 포함 6안타와 볼넷 3개를 집중시키며 대거 7점을 뽑았다. KIA는 양현종에 이어 손영민, 곽정철, 정용운, 이대진, 유동훈을 잇따라 투입했으나 봇물 터진 거인 타선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즌 부진에 시달렸던 이승엽은 1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어느 정도 자존심을 회복했다. 좌중간 2루타 2개를 뽑아내며 오랜만에 시원한 타격 솜씨를 선보였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은 이날 승리로 올해 4관왕을 달성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규 시즌, 일본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한.일 클럽챔피언십까지 거머쥐었다.

경기에서 이긴 요미우리는 상금 2천만엔(한화 약 2억5천700만원)을 확보했다. KIA는 상금 500만엔(한화 약 6천400만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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