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 측백나무숲 화재 무방비
도동 측백나무숲 화재 무방비
  • 김도훈
  • 승인 2009.11.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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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산불 감시장치 없이 방치" 지적
천연기념물 제1호인 대구 동구 도동 측백나무숲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요한 자연생태자원을 문화재청과 대구시가 방재대책 없이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 측백나무숲.
대구경북녹색연합 제공

대구경북녹색연합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도동 측백나무숲을 대상으로 2차례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화재에 대비한 보호장치와 소방시설 없이 방치되고 있었고, 1962년 천연기념물 지정 이후 단 한 차례의 소방훈련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측백나무숲 주변에는 철제 울타리만 설치돼 있을 뿐 산불이 날 경우 불을 끌 수 있는 진화장비나 화재감시용 CCTV 등 감시장치가 전혀 없어 만일 화재가 발생한다면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가까운 거리에 고속도로가 위치, 담뱃불을 버리면 주변 낙엽 등에 불이 붙어 곧바로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인근 사찰 또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화재 위험 또한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지난 6월 대구시 측에 측백수림에 대한 보존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대구시는 아직까지 대책을 내 놓지 않고 있다”며 “측백나무가 자라는 절벽의 높이가 80m 이상이며 서식지 또한 넓게 분포해 산불발생시 소방차량을 이용한 진화가 어려운 만큼 화재 발생시 대처할 수 있는 산불감시시설과 소방시설이 조속히 설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십경의 하나로 알려진 도동 측백나무숲은 측백나무 자생지로 식물·유전학 상 연구가치와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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