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장기실종자 추적팀’ 신설
경북경찰 ‘장기실종자 추적팀’ 신설
  • 남승렬
  • 승인 2017.02.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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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급 경찰 10명으로 구성
1년 이상 행불 33명 집중 수사
지적장애인·치매노인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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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은 1일 ‘장기실종자 추적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국 지방경찰청 차원에서 실종자를 전담하는 팀이 신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경찰청 제공

“가족의 심정으로 온 힘을 다해 실종자를 찾아 부모·형제의 품에 안겨드리겠습니다.”

전국 처음으로 장기실종자와 구조와 복귀를 전담하는 ‘팀’이 꾸려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일 ‘잃어버린 가족찾기 특별대책’의 한고리로 ‘장기실종자 추적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경찰 조직 내에 장기실종자를 추적하는 전담팀이 결성된 것은 2014년 경찰청 본청을 제외하고는 지방경찰청 차원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실종자 추적팀은 수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급 경찰 10명으로 구성됐다. 팀장은 경북청 여성청소년과 이응호 경감이 맡는다. 이들은 경북지역에서 실종된 지 1년 이상이 지난 장기실종자 33명에 대해 집중적인 추적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실종아동법에 근거해 행방이 파악되지 않는 18세 미만의 청소년,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을 추적한다. 추적 방식은 탐문수사와 과학수사를 병행해 진행된다. 탐문을 기본으로 하되 실종자 가족과 변사자의 유전자 감식,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실종자를 추적한다는 것. 특히 실종자의 휴대폰 개통 내역 및 병원 진료 내역 분석, 입양시설 탐문 등을 통해 신속하게 실종자를 구조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북지역 실종아동 등의 발생건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천388건, 2015년 1천36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6년 1천426건을 기록,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특히 치매환자의 경우 2014년 254건을 기록하다가 지난해에는 357건을 기록, 100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대식에 참여한 서기원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이사는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추적 활동에 최선을 다해 실종자 가족의 아픔을 보듬어달라”고 당부했다. 팀원으로 들어간 조성호 경위는 “가족의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 한 분이라도 더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화진 경북경찰청장은 “실종사건은 본인뿐만 아니라 남은 가족들의 행복까지 앗아가는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장기 실종사건의 경우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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