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선 앞 권영진-이진훈 ‘신경전’
내년 지선 앞 권영진-이진훈 ‘신경전’
  • 김주오
  • 승인 2017.03.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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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고비때마다 뜨거운 설전 펼칠 듯
대구공항 통합이전 갈등의 골
權, 주요 행사서 당위성 설파
李, 市 현안 해결 못한 사업 부각
대구공항의 통합이전이 급물살을 타고있는 가운데 통합이전을 추진해왔던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를 적극 반대해 온 이진훈 수성구청장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민간공항 존치론’과 ‘통합이전 불가피론’으로 치열한 대립각을 세워온 이 둘은 향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고비마다 격론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수성중앙새마을금고 정기총회’에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한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수성구 지역의 행사에 권 시장이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작 이 지역 단체장인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참석하지 않아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온 앙금이 풀리지 않았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이날 ‘수성중앙새마을금고 정기총회’에 참석한 권 시장은 “공항이전 비용은 국비로 해결할 수 없고 군공항 단독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고도제한과 소음피해 등 주민을 위해 통합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개의 후보지 중 한군데에 관문공항 설치로 항공물류가 가능하다. 우려되는 건 앞으로 해결될 것이니 함께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은 지난 1월부터 대구공항 통합 이전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조기 진화를 위해 구·군을 돌며 ‘2017 시정방향 공유 시민공감 토크’를 펼쳤지만 수성지역 주민들에 대한 토크 행사는 가지지 않았다. 이는 이 구청장이 시민공감 토크를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동안 이 구청장은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두고 투명성 의혹을 제기하며 K2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이 남을 경우 고도제한 피해가 확대된다는 대구시의 주장에 강력 반박하는 자료 제시 등을 통해 권 시장을 압박해 왔다.

권 시장이 이날 ‘수성중앙새마을금고 정기총회’ 행사 외에도 수성구 주민차치위원회 행사 등에도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권 시장의 행보를 놓고 대구공합 통합이전 논란을 잠재우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는 대구공항이 ‘통합이전’으로 일단 물꼬가 트이긴 했지만, 이들의 대립각은 내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시장과 이 구청장은 ‘대구공항 이전’ 문제 말고도 ‘달성공원 이전을 포함한 대공원 민자 개발권 위임 요구’, 대구시장의 공약인 ‘수성구 범안로 무료화’ 등으로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형락 정치평론가는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는 이진훈 수성구청장의 경우 대구공항 통합이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대구시가 현안을 해결 못하고 있는 대공원 민자 개발권, 대구시장의 공약인 수성구 범안로 무료화 등을 부각시키면서 앞으로도 권 시장과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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