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각 구장에서 팀들이 경기 전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컵라면, 커피, 김밥, 도시락 등 먹거리를 장만하는 등 아예 먹자 파티를 벌이는 광경을 엿볼 수 있었다.

선수들은 경기에서 이겨서 좋고 야외에 나와 경기 중간에 컵라면 먹는 재미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고 음식을 응원단에게 주기도 했다. 특히 갑작스런 한파로 추위에 든 선수와 응원단이 여자부 우
승팀인 포비가 마련한 홍합탕 파티에 몸을 녹이기도 했다.

○···각 구장을 찾은 선수들은 가족들과 함께 동반 방문하면서 모처럼 만에 휴일 나들이기분을 만끽했다.

구장을 찾은 가족들은 집에서 준비한 김밥을 이웃 선수들과 서로 나눠 먹으며 화합을 다지고 아이들은 주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며 친분을 쌓는 등 우정의 장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 장년부 최다득점상을 수상한 선수가 무려 3명이나 나와 대회 주최측이 급하게 상품을 구입하게 하는 등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상위 입상팀이 아닌 2경기 4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주최측은 급히 수상 선수들에게 수상식에 참여하라는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 응원단들이 그늘을 피해 햇볕을 찾아다니는 이색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뛰는 선수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굵은 땀방울 흘리며 경기에 열중하는 반면 응원단은 그늘을 피해 햇볕 내리쬐는 양지바른 곳을 따라 이동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포항=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