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 대치' 본격전개
여야 '예산 대치' 본격전개
  • 김상섭
  • 승인 2009.11.23 18: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 강행처리 시사
야권이 '4대강 예산'으로 명명한 내년도 정부예산 처리를 두고 23일 여야간 대치가 본격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중심으로 대폭 삭감을 주장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30일부터 예결특위를 열고, 본회의 강행처리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정기국회 기간인 12월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지금까지 예산을 볼모로 예결위 자체를 열지 않는 예가 없었다"며 민주당을 비난한 뒤 "오는 27일까지 상임위에서 모든 예산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말하고 안되면 국회의장에게도 심사기일을 지정해 달라고 건의하겠다"면서 "27일까지 상임위에서 예산을 처리하고 30일부터 예결위를 가동, 내달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영산강 구간에서 열린 4대강 사업 기공식이 광주, 전남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진행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지역민들의 열망을 잘 알면서도 4대강을 비판하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국여성위원회 지도부 및 여성 당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공사 저지 전국 여성 총궐기대회'를 열고 공사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대표는 "국민의 혈세가 엄청나게 들어가는 4대강 공사를 대강 하면 홍수도 못 막고 수질도 망치고 수자원도 확보하지 못하는 천하의 바보같은 국책사업이 될 것"이라며 "젖먹던 힘까지 동원해 4대강 사업을 확실히 막겠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공사야말로 2012년 대선을 목적으로 하는 철저하게 정략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면서 "4대강 사업의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꼭 실현하고, 실패가 명백히 예견되고 전문가와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규제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가계부보다 못한 부실예산서 대신 심사가 가능한 4대강 예산 자료가 제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후안무치한 '4대강 날치기' 기도를 기필코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