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터지나”…고조되는 한반도 위기설
“전쟁 터지나”…고조되는 한반도 위기설
  • 남승렬
  • 승인 2017.04.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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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북폭설’ 등 괴담 난무
전문가 “지나친 동요 자제
국내외 정세엔 관심 가져야”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임박설’ 등 안보정세 관련 루머가 휩쓸면서 한반도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4월 북폭설’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확인되지 않는 각종 소문이 난무하면서 김영삼 정권 시절인 1994년 3월 북측 인사의 ‘서울 불바다’ 발언에 이어 그해 6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당시와 흡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다수 시민들은 대체로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데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국정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안보 불감증’에 빠져선 곤란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반도 위기론의 확산은 미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의 한반도 해역으로의 회항과 더불어 일주일 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진 ‘4월 27일 북폭설’ 때문이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추가 고강도 도발 시 미국의 북한 폭격에 동의했고, 이에 따라 미국이 4월 27일 예방적 조치로 북한을 선제 타격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외국계 기업 철수 임박설 △김정은 망명 압박설 △미군 물자 한반도 대량 유입설 등 안보 관련 루머가 확산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삼 정권 당시 1차 핵 위기 때의 생필품 사재기 등 일상생활에서의 동요는 찾아보기 어려였다.

대구 도심의 주요 유통업체와 백화점, 동성로의 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름없었고 공직사회도 마찬가지였다. 대구 달서구 한 공무원은 “미국의 북한 선제 타격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난무하지만 전쟁이 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도 예금인출이나 환투기 등 우려할 만한 조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나친 동요는 자제해야겠지만 안보 불감증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재성 계명대 교양교육대학(철학) 교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으로 대변되는 전쟁불사론자들이 득세하면서 한반도 위기론이 대두되는 것 같다”며 “거짓 정보가 불안한 국내 정치와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나 이럴 수록 일상은 유지하되 국내외 정세에 촉각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문상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최근 SNS 등에 유포되는 한반도 안보 상황의 과장된 평가에 대해 현혹되지 않도록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외교부 역시 ‘4월 한반도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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