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66세 “설레는 봄소풍 떠나요”
평균 연령 66세 “설레는 봄소풍 떠나요”
  • 남승현
  • 승인 2017.04.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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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학교 늦깎이 학습자 409명
19일까지 6개 교육관별 진행
봄마다 다양한 체험 기회 제공
대구내일학교소풍
대구내일학교 늦깍이 학습자들이 14일부터 19일까지 현장체험학습으로 봄 소풍을 떠난다. 사진은 지난해 내일학교 학생들의 소풍장면.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습자 409명이 14일부터 19일까지 6개 교육관별로 현장체험학습으로 봄소풍을 떠난다.

1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과정은 5개 기관(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 중앙도서관)에, 중학과정은 1개 기관(제일중)에 설치돼 415명의 성인 만학도가 재학 중이다. 학습자들의 평균 연령은 초등과정은 68세, 중학과정은 66세로, 60대 이상이 81.5%를 차지하고 있다.

초등과정은 14일 금포관에서 경남 의령 곽재우·안희제·이병철 생가를 방문하고, 15일에는 야간반인 중앙관에서 마천산 산행, 19일에는 명덕관·달성관·성서관에서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로 소풍을 떠난다.

중학과정은 16일 팔공산수련원 체육체험학습관과 방짜유기박물관으로 소풍을 떠난다. 특히 중학과정에서는 대구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체육체험학습장을 방문해 골프, 파워댄스, 당구, 스크린 사격, 탁구, 배드민턴 등 10여가지의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계획이다.

임길자(77·초등과정)씨는 “4남매의 학교 소풍 날 새벽에 김밥과 간식을 준비해서 소풍가방을 챙겨주었던 일이 생각난다. 이제는 제가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소풍을 가게 됐다”며 “봄소풍을 간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가슴이 너무 설레인다”고 했다.

박종수(83·중학과정)씨는 “여든이 넘으니 어디 가는 것이 그렇게 신나지 않았는데 내일학교에서 봄소풍을 간다고 하니 신기하게도 마음이 떨리고 기다려진다”며“이번 소풍이 생의 마지막 나들이라 생각하면서 신나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봄마다 체험학습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설레어하는 학습자들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면서 가슴 한쪽이 먹먹하다”며 “보물찾기, 장기자랑도 하고 준비해 온 도시락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소풍 날 만큼은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내일학교는 늦깍이 학습자에게도 일반 학생들처럼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인문토론, 악기연주, 컴퓨터 교육, 운동회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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