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文·安 순 지지
50대서 洪, 安 제치고 2위
60대 이상 洪 1위로 올라서
연령별 지지 성향 뚜렷
사전투표 미반영 ‘변수’
50대서 洪, 安 제치고 2위
60대 이상 洪 1위로 올라서
연령별 지지 성향 뚜렷
사전투표 미반영 ‘변수’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 종료(오후 8시)와 동시에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 득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1.8%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1위 문 후보와 2위 홍 후보의 출구조사 격차가 17.9%포인트로 큰 차이다. 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9% 순으로 경합을 벌였다.
연령별로 지지 후보가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하에서는 문 후보가, 60대 이상에서는 홍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 19세 이하를 포함한 20대의 경우 문 후보가 47.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안 후보로 17.9%였다. 3위는 유 후보(13.2%), 4위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12.7%)였다.
30대와 40대에서는 문 후보가 과반이었다. 30대의 경우 56.9%, 40대에서는 52.4%를 기록했다. 30대에서 2위는 안 후보로 18.0%였다. 40대에서 2위 역시 안 후보로 22.2%였다. 홍 후보는 40대에서 11.5%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50대부터는 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문 후보가 36.9%로 1위였지만 26.8%를 차지한 홍 후보와의 격차가 40대 이하에서보다 확연히 줄었다. 50대에서 3위는 25.4%를 차지한 안 후보였다.
60대 이상부터는 1위가 홍 후보로 바뀌었다. 60대에서 홍 후보는 45.8%를 기록했다. 20대에서 문 후보가 기록한 수치(47.6%)와 거의 비슷하다. 문 후보는 60대 유권자 24.5%의 지지를 받았고 안 후보가 23.5%로 그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에서 홍 후보는 과반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가 50.9%로 1위, 안 후보가 22.7%로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조사결과 41.4%로 1위를 기록한 문 후보는 70대 이상 유권자에게는 22.3%의 지지를 받아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출구조사결과는 △서울 문재인 43.9%, 안철수 22.8%, 홍준표 18.9% △광주 문재인 59.8%, 안철수 30.8%, 심상정 4.6% △충북 문재인 38.9%, 홍준표 24.9%, 안철수 22.4% △제주 문재인 48.1%, 안철수 21.5%, 홍준표 16.4% △전북 문재인 65.0%, 안철수 23.3%, 홍준표 3.1% △대구 홍준표 44.3%, 문재인 21.4%, 안철수 15.9% △강원 문재인 32.4%, 홍준표 30.4%, 안철수 22.2% △울산 문재인 37.1%, 홍준표 25.5%, 안철수 17.2% △전남 문재인 62.6%, 안철수 29.0%, 심상정 3.9% △서울 문재인 43.9%, 안철수 22.8%, 홍준표 18.9% △부산 문재인 38.3%, 홍준표 31.5%, 안철수 17.8% △인천 문재인 42.7%, 안철수 24.6%, 홍준표 18.5% △경기 문재인 42.7%, 안철수 23.3%, 홍준표 19.9%다.
이번 출구조사에서는 과거처럼 단순히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만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심층 출구조사’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선택한 후보, 후보 결정 시점과 이유, 차기 정부의 과제, 탄핵 등 주요 사회 현안에 관한 의견 등 총 16개 문항을 심층 조사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와 방송협회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33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9만9천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방송3사 위원회의 의뢰를 받은 칸타퍼블릭·리서치앤리서치·코리아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원 약 1천650명은 각 투표소의 출구에서 50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 5명마다 1명씩을 대상으로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조사했다. 다만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