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호남서도 洪에 뒤져 ‘침울’
홍 후보는 이날 오후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SNS를 통해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사하다”고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운 사람들과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1.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홍준표 후보는 23.3%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21.8%, 4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7.1%, 5위 정의당 심상정 후보 5.9%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안 후보가 홍 후보에게도 오차 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부터 국민의당 박지원·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정동영·천정배·김진화·정중규 등 공동선대위원장단, 장병완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김성식 전략본부장 등은 국회 헌정기념관에 차려진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8시 정각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이들은 일제히 굳은 표정을 지었다. 박 대표가 간간이 고개를 갸웃하거나 안경을 치켜올리는 정도였다. 손학규·천정배 전 대표도 내내 아무 말이 없었다.
특히 텃밭인 광주와 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에서도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발표되자 이들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고 상황실 맨 앞줄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맴돌았다.
안 후보는 이날 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오후 10시35분께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대선패배를 사실상 인정했다. 김주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