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읽다…’ 총 32편 엮어
대구 수성구지역 수필 학습동아리 회원들이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는 노인들을 위해 한글 교재를 직접 제작·전달하는 재능나눔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구 등록 학습동아리인 ‘수필마당’ 회원들은 최근 성인문해교실 ‘수성이도학당’ 수강생들이 집에서도 혼자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읽기 교재를 만들었다.
‘추억을 읽다, 그땐 그랬지’라는 제목의 책자는 회원들이 지은 총 32편의 수필 작품을 엮어 만든 것으로 늦깍이로 한글 공부를 시작한 노인들이 쉽게 읽기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은 단어와 표현들이 사용됐다. 또 노인들이 유년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주제로 작품을 구성, 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기억력 향상을 꾀했다.
수성구는 이들이 만든 노인 문해교육 읽기 교재를 지역 내 각 문해교육을 맡은 기관에 배부 및 전달할 예정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수필마당’ 회원들이 수성구 평생학습관에서 배운 재능을 도움이 필요한 또다른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평생학습관에서 이뤄진 배움 활동이 지역사회에 나눔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